“낙뢰 피하려면 우산 접고 몸 낮춰 이동하세요”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22-07-04 03:00:00 수정 2022-07-0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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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낙뢰 행동요령’ 발표
“외출 삼가고 뾰족한 물체 피해야”


여름철에 집중되는 낙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우산이나 골프채, 낚싯대와 같은 뾰족한 물건을 머리 위로 드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바깥에 있을 경우 가까운 건물 안으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 천둥과 번개를 일으키는 구름인 ‘뇌운’이 접근하는데도 부득이하게 이동해야 한다면 최대한 몸을 낮추고 짧은 보폭으로 달릴 필요가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본격 장마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대국민 낙뢰 위험 예방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12만4447회의 낙뢰가 발생했다. 2020년 8만2651회보다 51% 늘었다. 시기별로는 6∼8월에 전체 낙뢰의 71.5%가 집중됐다.

낙뢰는 뇌방전의 일종으로 뇌운이 품고 있는 전하가 땅으로 떨어져 방전하는 현상이다. 속도는 빛의 10분의 1 정도로 빠르며 전압은 약 1억 볼트(V) 이상이다. 낙뢰가 지나가는 곳의 온도는 태양 표면보다 4배나 뜨거운 2만7000도에 달한다. 사람이 낙뢰를 맞으면 엄청난 전기 충격이 가해져 약 80%는 즉사하고 20%만 치료 후 생명을 건질 수 있다.

전기연구원 전기환경연구센터와 고전압시험실에 따르면 낙뢰가 발생하는 날을 가정해 실험한 결과 지면에서 더 높게 있거나 우산을 머리 위로 들고 있는 마네킹에서 낙뢰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낙뢰가 예상되거나 발생할 경우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야외활동 중인 경우 나무나 가로등, 전봇대 등 높고 뾰족한 구조물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또 길고 뾰족해서 낙뢰를 유발할 수 있는 물품은 높이 들지 말고 접거나 눕혀 놔야 한다. 밖에서는 가까운 건물 안으로 빨리 이동하고 부득이하게 뇌운이 접근하는데도 이동해야 한다면 최대한 몸을 낮추고,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거나 짧은 보폭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 운전 중이라면 안전한 곳에 자동차를 멈추고 차에서 내리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에 낙뢰가 내리칠 경우 순식간에 차체 외부를 거쳐 곧바로 타이어를 통해 땅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차량 내부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 전기연구원이 밝힌 낙뢰 예방법은 연구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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