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전사고 감점 컸다…상호협력 우수 건설사 순위 변동

황재성기자

입력 2022-07-01 11:34 수정 2022-07-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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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건설업계, 협력업체 지원 평가 결과




삼성물산과 DL이앤씨 등 13개 대형 건설사가 올해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이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중소기업 부문에서는 남광토건 풍림산업 등 179곳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2022년도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 결과’를 30일(어제) 누리집 사전공표정보게시판에 공개했다. 이 평가는 건설업계의 상호협력과 공생발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1998년 도입된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다. 또 평가결과는 매년 7월 1일부터 이듬해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각종 공공입찰에서 반영된다.

평가는 시공능력평가액 6000억 원 이상인 대기업군과 나머지 중소기업군으로 나눠 협력업체와의 공동도급 실적 및 하도급 실적, 협력업자 육성, 신인도 등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0점 이상이면 우수업체로 인정돼 가산점이 주어진다. 다만 60~90점 미만까지는 10점 단위로, 90점 이상은 90~94점, 95점 이상으로 다시 세분화된다.

● 동부건설, 최근 5년 연속 최우수 등급



1일 국토부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대기업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인 95점 이상을 받은 곳은 삼성물산, DL이앤씨, 호반건설, 대방건설, 계룡건설산업, 한신공영, 동부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호반산업,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진흥기업, 에이스건설 등 모두 13곳이다.

이 가운데 동부건설은 최근 5년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최우수 등급을 받아 눈길을 끈다. 이어 삼성과 계룡건설이 4회에 걸쳐 이름을 올렸고, DL이앤씨와 호반건설, 우미건설 등도 3회나 됐다.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년보다 순위를 12위나 끌어올린 15위에 랭크되며 주목을 끌었던 대방건설과 한신공영, HJ중공업, 진흥기업, 에이스건설 등 5곳은 올해 처음으로 최우등 평가를 받았다.

중소기업 부문에서는 올해 모두 179곳이 최우수 등급을 따냈다. 지난해(112개)보다 무려 60% 늘어난 규모다. 평가 실무를 담당했던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산점 항목이 늘어나면서 평가 대상 업체들의 점수가 대체적으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안전사고 관련 감점 컸다



반면 올해 평가에서는 사망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업체에 대한 감점이 대폭 상향조정됐다. 그 결과 안정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오던 일부업체의 경우 평가등급이 떨어졌다.

지난해 95점 이상 그룹에 있던 신동아건설이 80점대로 떨어졌고, 한양과 서한도 90~94점대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양우건설도 지난해 90~94점대에서 올해는 80점대 그룹으로 떨어졌다. 또 최근 중흥그룹에 인수합병(M&A)된 대우건설은 지난해 80점대 그룹에서 70점대 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 ‘현대 家’ 3인방의 부진도 눈길을 끈다.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3곳 모두 올해 평가에서 80점대에 머물렀다.

2019년까지만 해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던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0점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90~94점대 평가를 받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한 단계 떨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5년 새 2020년을 빼곤 80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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