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뫼의 눈물’ 닦아낸 스웨덴 말뫼大

김형민 기자

입력 2022-06-29 03:00:00 수정 2022-06-2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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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소공대를 가다]
세계 최대 조선소 도산후 쇠락의 길
학교 설립후 500개 스타트업 둥지
佛-獨도 강소공대 통해 지방 부흥


세계 주요국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강소 공대를 주목하고 있다. 지방에 강소 공대가 들어서면 국내외 인재가 모일 뿐 아니라 인근에 연구소와 기업들까지 들어서 산학연 클러스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는 지방 활성화로 이어졌다.

‘말뫼의 눈물’로 잘 알려진 스웨덴 말뫼시는 1987년 세계 최대 조선소였던 코쿰스 조선소가 도산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다. 말뫼시가 부활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은 ‘대학 설립’이었다. 텅 빈 코쿰스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말뫼대는 지난해 스웨덴 전국학생연합(SFS)이 뽑은 스웨덴 최고 대학으로 선정됐다. 시는 벤처단지도 건설해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금까지 500여 개의 스타트업이 말뫼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말뫼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온 학생들과 기업인들로 북적이는 국제도시가 됐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만 100개가 넘는다.

피폐해진 프랑스 남부 농업지역인 소피아 앙티폴리스를 살린 것도 강소 공대와 연구소였다. 프랑스 정부는 1조 원을 투입해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하고, 파리공대 분교와 니스 소피아대, 유럽통신표준연구소, 국립과학연구센터 등을 입주시켰다. 현재 이 지역에는 IBM 등 14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70여 개국 출신의 연구원 3만여 명이 근무한다. 쇠락하던 농촌이 첨단 도시로 바뀐 것이다. 인구 약 30만 명의 독일 아헨시는 2000년대 초 도심의 기차역을 외곽으로 옮기고 그 부지를 ‘독일의 MIT’로 불리는 아헨공대에 내줬다. 아헨공대의 기술과 연구 인력을 얻고자 하는 벤처기업들이 아헨시로 몰렸고, 1000개가 넘는 기업이 새로 설립되면서 지역경제는 크게 부흥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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