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전기료 걱정되지만 손님 생각하면”…무더위 ‘개문냉방’ 고민

뉴스1

입력 2022-06-26 07:12:00 수정 2022-06-26 07: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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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의 한 상점이 냉방기를 가동시킨 채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 News1

날씨가 습하고 무더워지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되 문을 열어두고 영업하는 ‘개문냉방’ 점포들이 늘고 있다.

전력 낭비라는 지적과 10년 가까이 동결된 전기요금 인상 논의로 점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매장 내 방역과 손님들을 위해 점주들은 문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종각 젊음의 거리에서 만난 한 음식점 주인은 “코로나로 사람도 많이 없는데 이렇게 문이라도 열어놔야 손님이 들어온다”며 “다른 가게들도 문을 열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실제 이날 젊음의 거리 일대 많은 상점이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 아직 코로나가 끝난 상황이 아니고 주기적으로 환기도 해야 한다”면서도 “최근 기사보니 정부에서 전기료 인상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던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6일 정부에 7~9월(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통해 최근 국제유가와 적자 상황을 고려해 직전분기 대비 kWh당 3원 인상을 요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한전의 인상안을 토대로 심의 중이며 곧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명동에서 만난 한 옷가게 직원도 “정부에서 전기료 인상한다는 말이 나와서 걱정된다”면서도 “가뜩이나 요즘 덥고 습한데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야 손님들이 들어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만약에 단속한다고 하면 좀 그런 것 같다”며 “조금 융통성 있게 정부에서 대응해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정부와 지자체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소상공인들의 입장과 전력 낭비 사이에서 난감한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가 실시되면 지방자치단체는 개문냉방 단속에 나서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오히려 개방을 권고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결된 게 아니고 경제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규제를 언급하긴 좀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에너지를 절약해달라는 홍보 정도만 가능한 상황인 것 같다”면서도 “정부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해) 다각적으로 접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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