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용산도 ’금리 공포‘에 꺾였다…서울집값 4주째 내리막

뉴스1

입력 2022-06-25 07:22:00 수정 2022-06-25 07: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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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인근 아파트단지. © News1
기준금리 인상과 경제위기 우려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한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인다. 매수심리도 갈수록 위축되고 거래가뭄도 심해지는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시장을 관망하는 흐름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낙폭이 커졌다. 0.03% 하락은 2월 넷째주 이후 약 4달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5월 다섯째주 -0.01%로 하락 전환한 뒤 6월 첫째주 -0.01%, 둘째주 -0.02%, 이번주 -0.03% 등 내림폭도 늘어나는 추세다.

급격한 금리인상 부담과 잠실·삼성·청담·대치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 다양한 하방 압력으로 매수세와 거래활동이 위축되면서 하락세가 계속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은 1곳, 보합은 3곳에 그쳤고 하락이 21곳에 달했다. 집값이 단기적으로 급등했던 외곽지역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 지역(-0.04%)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서대문구(-0.06%)는 홍은·북아현동 중소형 위주로, 은평구(-0.05%)는 녹번동 위주로, 노원구(-0.05%)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 전체 하락폭이 늘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의 모습. © News1
대통령실 이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등의 호재로 12주 연속 아파트값이 올랐던 용산구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5월 넷째주 0.05%, 다섯째주 0.03%, 6월 첫째주 0.02%, 둘째주 0.01% 등 상승폭이 점차 줄다가 이번주에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남4구가 속한 동남권도 지난주 대비 아파트값이 0.01% 떨어져, 석달여 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다. 서초구(0.02%)는 반포동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지만 강남구(0.00%)도 3주째 보합을 기록했다. 송파구(-0.02%)는 문정·잠실·신천동 주요단지에서 하락했고, 강동구(-0.03%)의 하락세도 2주째 이어졌다.

인천은 -0.05%에서 -0.06%로, 경기는 -0.03%에서 -0.04%로 하락폭이 느는 등 수도권 전체의 약세가 이어졌고, 전국적으로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하락폭이 확대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을 이용한 다주택자의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거래가 침체하며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6만건을 넘긴 뒤 지난 22일 기준으로는 6만5261건까지 늘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1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단 사람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 경우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매수심리는 7주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발맞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금리 이상 우려에 앞으로도 수요자들이 거래에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감이 상당해 시장도 갈피를 못 잡고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라며 “휴가철이 본격화하는 7~8월에도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나,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 모두 합리적 선택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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