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기침체 없다고 주장하지만 파월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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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23 11:16 수정 2022-06-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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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시적 유류세 부과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학자들이 어느 때보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대다수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어내지 마라. 당신은 마치 공화당 정치인처럼 말한다”고 짜증 섞인 투로 대답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인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인하면서도 강력한 긴축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상원 은행위에 출석,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신속하게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가 후퇴하고 수백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가 의도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분명히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고 더 강력한 통화 정책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회복력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같은 외부 요인이 미국 경기를 침체에 빠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전혀 의도한 결과는 아니지만 미국의 경제를 침체에 빠트릴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대통령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한데 비해 미국의 경제 대통령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한 것이다. 누구를 믿어야 할까? 삼척동자도 다 알 터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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