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출전 선수들, US오픈서 힘 못 쓰고 고전

강홍구 기자

입력 2022-06-21 03:00 수정 2022-06-2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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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중 11명 컷오프 당한 후 존슨의 공동 24위가 최고성적
노먼 대표 “LIV 참가 성적이 세계랭킹에 반영되도록 추진중”



중동의 모래 폭풍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집어삼키진 못했다.

20일 끝난 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소속 선수들이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출전 선수 13명 중 11명이 컷 탈락한 가운데 더스틴 존슨(38·미국·사진)이 최종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24위, 리처드 블랜드(49·잉글랜드)가 8오버파 288타 공동 43위를 했다. 다음 달 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펌프킨리지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차 대회부터 합류하는 패트릭 리드(32)와 브라이슨 디섐보(29·이상 미국)는 각각 공동 49위, 공동 56위를 했다. “LIV는 전성기가 지난 40대 이상 선수들의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 전 단계’”라고 말한 PGA투어 잔류파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의 주장을 LIV는 반박하기 힘들게 됐다.

US오픈 성적과 상관없이 LIV의 행보는 거침없다. LIV를 주최하는 LIV 골프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노먼 대표(67)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을 발표하는 세계골프랭킹(OWGR) 측에 LIV 성적을 랭킹 포인트에 반영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12일 끝난 1차 대회 출전 선수들에게는 대회 성적에 따른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았다. 랭킹 포인트 부여는 정식 투어로 인정받는다는 의미여서 더 많은 선수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OWGR 이사진 8명 중엔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가 포함돼 있어 LIV의 뜻이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LIV는 기존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로 컷 탈락 없이 대회가 진행돼 랭킹 포인트 산출 방식도 달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LIV에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의 소식도 전해졌다. PGA투어에서 촉망받는 신예 선수로 꼽히는 아브라암 안세르(31·멕시코)가 LIV 2차 대회에 출전한다고 미국 ESPN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처음 우승한 안세르는 세계 랭킹 20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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