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한국인 최초 국제표준화기구(ISO) 차기 회장 출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6-20 16:29 수정 2022-06-20 16:35
개인자격 ISO 회장 입후보… 국가기술표준원 제안
당선 시 현대모비스 사장·ISO 회장 겸직
오는 9월 UAE 총회서 투표… 임기 2024~2025년
中 데청 왕 기계화학연구총원 이사장과 경쟁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도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조성환 사장이 ISO 차기 회장에 입후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조 사장 선거활동을 지원한다. 조 사장이 회장에 당선되면 현대모비스 사장과 ISO 회장을 겸직하게 된다.
ISO는 세계 최대 규모(표준 수 기준) 표준기구다. ISO를 비롯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을 세계 3대 표준기구로 꼽는다. ISO는 국제표준 인증 체계를 약 2만4000건 보유해 규모가 가장 크고 이름도 가장 익숙하다. IEC와 ITU는 각각 1만3000여 건, 4000여 건의 국제표준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ISO는 2020년 기준 회원국이 총 165개 국가다.
ISO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아 국제표준 관련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정회원 투표를 거쳐 선출된다. 회장 임기는 당선자가 2년과 3년 중 선택하는 것이 관례다. 조 사장은 이번에 2년을 선택했다. 현행 울리카 프랑케(Ulika Franke, 스웨덴 출신) 회장 임기는 내년까지다. 조 사장은 2024~2025년 회장 후보로 지원한 것이다.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총회를 통해 정회원(124개) 투표를 거쳐 이뤄진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그동안 국내의 국제표준화 활동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기구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인 ISO 회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적정 인물을 물색해 왔다. 이번에 조 사장을 ISO 회장 적임자로 판단하고 입후보를 제안했다고 한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대표이사로 탁월한 경영 성과를 창출하면서 역량을 입증했고 현대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 법인장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제안에 대해 조 사장은 사측에 동의를 구하고 회장 출마를 결정했다. 조 사장 외에 중국 데청 왕(Decheng Wang) 기계화학연구총원 이사장이 출마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그동안 구축해 온 ISO 회원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활용해 회원국별 양자 면담과 지역표준화기구 대상 홍보를 전개하는 등 조성환 후보자의 선거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당선 시 현대모비스 사장·ISO 회장 겸직
오는 9월 UAE 총회서 투표… 임기 2024~2025년
中 데청 왕 기계화학연구총원 이사장과 경쟁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도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조성환 사장이 ISO 차기 회장에 입후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조 사장 선거활동을 지원한다. 조 사장이 회장에 당선되면 현대모비스 사장과 ISO 회장을 겸직하게 된다.
ISO는 세계 최대 규모(표준 수 기준) 표준기구다. ISO를 비롯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을 세계 3대 표준기구로 꼽는다. ISO는 국제표준 인증 체계를 약 2만4000건 보유해 규모가 가장 크고 이름도 가장 익숙하다. IEC와 ITU는 각각 1만3000여 건, 4000여 건의 국제표준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ISO는 2020년 기준 회원국이 총 165개 국가다.
ISO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아 국제표준 관련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정회원 투표를 거쳐 선출된다. 회장 임기는 당선자가 2년과 3년 중 선택하는 것이 관례다. 조 사장은 이번에 2년을 선택했다. 현행 울리카 프랑케(Ulika Franke, 스웨덴 출신) 회장 임기는 내년까지다. 조 사장은 2024~2025년 회장 후보로 지원한 것이다.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총회를 통해 정회원(124개) 투표를 거쳐 이뤄진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그동안 국내의 국제표준화 활동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기구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인 ISO 회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적정 인물을 물색해 왔다. 이번에 조 사장을 ISO 회장 적임자로 판단하고 입후보를 제안했다고 한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대표이사로 탁월한 경영 성과를 창출하면서 역량을 입증했고 현대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 법인장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제안에 대해 조 사장은 사측에 동의를 구하고 회장 출마를 결정했다. 조 사장 외에 중국 데청 왕(Decheng Wang) 기계화학연구총원 이사장이 출마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그동안 구축해 온 ISO 회원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활용해 회원국별 양자 면담과 지역표준화기구 대상 홍보를 전개하는 등 조성환 후보자의 선거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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