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 다채로운 정선에서 지친 몸과 마음 치유하세요”

지명훈 기자

입력 2022-06-20 03:00:00 수정 2022-06-2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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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다 계곡… 강원의 여름이 부른다]
웰니스 관광 메카, 정선
토속적 향기 풍기는 ‘정선5일장’
수수부꾸미 등 추억의 먹거리 많고, 아리랑-난타 공연으로 즐거움 더해
2층 투어버스로 만날 수 있는 동강
‘캠핑족 성지’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자연 속 여유로움 느끼기에 제격


‘아리랑의 고장’ 강원 정선군은 천혜의 자연 속에 1000년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이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웰니스(Wellness) 관광’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다.

9개 읍면을 감싼 깨끗한 하천이 굽이굽이 흐르면서 아름답고 다채로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여기에다 ‘천년의 소리’ 정선아리랑과 국보 정암사 수마노탑 등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잘 보전된 지역이다. 정선의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불거리를 소개한다.


정선5일장 “추억과 인심 팔아요”


매년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정선을 찾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캠핑과 트레킹, 산악자전거(MTB) 등 비대면 관광수요가 급증하면서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한 정선군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정선의 관광지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갖춘 북부권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남부권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북부권의 대표주자는 역시 정선5일장이 꼽힌다. 매년 7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정선5일장은 정선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그 자체로 관광상품이다.

정선5일장에선 토속적인 향기가 물씬 나는 다양한 특산물과 넉넉한 인심을 만날 수 있다. ‘2일’과 ‘7일’마다 열리는 장날과 토요일엔 관광객을 위한 정선아리랑 공연 등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먹거리 골목에선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콧등치기국수를 비롯한 추억의 음식들이 아릿한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정선군은 맛과 멋, 흥이 넘치는 정선5일장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장터 공연장에서 정선아리랑, 난타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선아리랑 공연은 관광객들과 소리꾼들이 흥겨운 아리랑 장단에 맞춰 함께 어울리는 신명나는 어울마당으로 펼쳐진다.

정선5일장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정선아리랑열차(A-Train)’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정선 지역의 철도 시설 공사로 인해 한동안 운행이 중단됐던 아리랑열차는 이달 2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매주 토·일요일과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 청량리역∼아우라지역을 왕복 1회 운행한다. 향수와 애환이 깃든 정선선의 간이역을 따라 정선5일장을 오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천 년의 신비 간직한 화암동굴


한여름 정선에서 가장 ‘쿨’한 명소라면 역시 화암동굴이 첫손에 꼽힌다. 화암동굴은 한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여서 마치 에어컨을 틀어놓은 듯하다. 화암동굴은 1934년 금광의 갱도 작업 중 발견됐고, 1980년 강원도기념물 제33호로 지정돼 오다가 2019년 11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지정됐다.

화암동굴의 총 관람길이는 1803m로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 상부갱도 515m와 하부갱도를 연결하는 365개의 계단, 하부갱도 676m로 이뤄져 있다. 동굴 곳곳에는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대석순, 곡석, 석회석 등 종유석 생성물을 접할 수 있다. 동굴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동양 최대 규모의 유석폭포는 높이 28m의 황금색 종유폭포로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또 동굴 광장 정면에는 높이 8m, 둘레 5m 규모의 대석주가 세워져 있다.

천포광산 당시 금광석의 운반 갱도에 설치된 ‘역사의 장’에는 금광맥의 발견부터 채취까지의 전 과정을 재현해 놓았다. 실제로 금광맥이 곳곳에 남아있고 갱도를 비롯한 광산의 시설과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미공개 구간에 있는 석화는 다양한 색깔과 형태, 크기를 지니고 있으며 국내 다른 석회동굴에서 발견된 것과는 차별화된 모양과 색을 띠어 학술·자연유산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층 투어버스 타고 웰니스 관광지로


강원 정선에서의 웰니스 관광을 돕는 와와정선 2층 투어버스.
정선은 국내 웰니스 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선군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웰니스 관광 시설이 파크로쉬리조트, 로미지안가든, 하이원리조트 등 3곳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또 천혜의 경관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들이 즐비하다.

신동읍 고성리에 있는 동강전망자연휴양림도 그런 힐링 명소 가운데 한 곳이다. 해발 630m의 48만 m² 부지에 오토캠핑장 67면과 동강전망대, 동강 사행천(蛇行川)을 형상화한 상징광장, 벽천폭포, 샤워장, 취사장, 화장실 등을 갖췄다.

특히 오토캠핑장은 호텔로 치면 ‘5성급’이라고 할 만큼 명품으로 꼽힌다. 구름 위의 신선마을이라고 불릴 정도여서 캠핑 마니아들에게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힌다. 하늘과 구름을 벗하고 발아래로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눈앞에는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백운산의 절경이 펼쳐져 캠핑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강원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의 병방치 스카이워크. 정선군 제공
병방산 군립공원 일원에 조성된 동강 녹색 모험의 숲은 힐링과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52면의 덱 야영장과 숲속 글램핑장, 치유의 숲 산책로 1.8km가 조성돼 있고, 집와이어와 스카이워크 등 모험 레포츠 시설도 설치돼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정선에서의 웰니스 여행을 할 때 ‘와와정선 2층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KTX강릉선을 타고 오전 10시 40분 평창 진부역에서 내리면 이 버스를 탈 수 있다. 2층 투어버스를 타고 정선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웰니스 투어, 정선아리랑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아리랑 투어 코스를 운영한다. 정선 장날(2, 7일)은 아리랑 투어를, 다른 날은 웰니스 투어를 한 뒤 오후 7시 진부역으로 돌아간다.

웰니스 투어는 한반도 지형을 ‘U’자형 유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리힐스 스카이워크는 물론이고 동강 일대에 핀 할미꽃과 각양각색의 절벽 비경을 체험할 수 있다. 아리랑 투어는 조선시대 정선 가옥을 재현한 아라리촌, 아리랑 유물을 특색 있게 전시한 아리랑 박물관, 창작 뮤지컬 아리아라리 공연 등 정선의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2개 코스 모두 정선 관광 대표 브랜드인 아리랑시장, 웰니스 관광지인 파크로쉬리조트, 로미지안가든,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핫플레이스인 나전역을 경유한다. 정선시티투어 전용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코스와 요금 확인, 예약이 가능하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선에서의 웰니스 여행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속 몸과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 관광객들이 충분히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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