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업무도 우체국서 연내 가능

김자현 기자

입력 2022-06-17 03:00 수정 2022-06-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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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IBK기업 등 이어 총 8곳으로
보험사서 대출상품 소개 받거나
여행-항공사서 소액환전도 추진


앞으로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고객들이 전국 약 2500개 우체국에서 입출금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예금·대출·환전 등 업무를 우체국이나 보험사, 항공사 등 비은행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우정사업본부, 4대 시중은행, 금융결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우체국에 대한 은행의 입출금 등 업무위탁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4개 은행(씨티·KDB산업·IBK기업·전북은행)에 더해 총 8곳 은행의 고객들은 전국 2482개의 금융취급 우체국 지점에서 입출금 및 조회 업무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최근 은행 업무 비대면화 흐름 속에 국내 은행 지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보완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은행 지점 수는 6094개로 2012년(7699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일정 자격을 갖춘 기관들이 일부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대리업’ 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보험사나 저축은행 등에서 구조가 단순한 대출 상품을 중개 받거나, 여행사나 항공사 등에서 소액 환전 신청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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