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심장 구조 약화 시켜…심부전 유발”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6-12 14:00 수정 2022-06-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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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메리 대학교 연구팀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비만 자체가 심장 구조에 영향을 미쳐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전신에 충분한 혈류를 보내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이 위험 요인이다.

영국 런던의 퀸 메리 대학교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를 토대로 비만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심장 건강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40~70대 성인 3만1107명. 이들의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비만인 사람들은 심장 근육이 더 두꺼웠다.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이 약하고 상처가 있는 것으로도 나왔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지방 과다가 순환계에 일으키는 문제가 아닌 과도한 체지방 자체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장의 이러한 변화들은 심장이 혈액을 효과적으로 펌프질해 온몸으로 내보내기 어렵게 만들어 결국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의 자흐라 레이시 에스타브라프 박사는 “우리는 비만이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심장·순환기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 자체가 심장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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