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블록체인-메타버스로 새 차원… 규제 풀고 지원 나설 것”
김도형 기자
입력 2022-06-01 03:00 수정 2022-06-01 03:08
본보-채널A 제29회 동아 모닝포럼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웹 3.0 시대, 한국 게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주제로 열린 ‘제29회 동아 모닝포럼’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게임은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집대성된 수출 일자리 산업입니다. 게임산업에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불필요한 규제를 해결하고 산업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31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웹 3.0 시대, 한국 게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주제로 개최한 ‘제29회 동아 모닝포럼’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새 정부는 게임산업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과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정윤재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왼쪽부터)은 토론에서 게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이날 포럼에서는 이르면 6월 중에 게임 분야에 대한 종합 지원 방안을 내놓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공개됐다. 토론에 나선 정윤재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스타트업이나 인디 개발자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단계부터 지원하고, PC와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된 산업구조를 아케이드나 콘솔까지 확대하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신작 게임 개발의 지원 범위를 소규모 기업까지 확대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게임이 개발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게임업계도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를 건의했다.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했지만 국내의 질병코드 도입에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신규 게임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에서도 범부처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규제가 아닌 진흥 차원에서 게임산업법 전면 재개정 △게임을 즐기며 재화를 얻는 P&E(Play and Earn) 게임 서비스에 대한 기이드라인 및 법적 근거 마련 △국내 게임 저작권 보호 △주 52시간 근무제의 탄력적 적용 등 현실에 맞는 근로환경 및 조세제도 개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웹 3.0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웹 3.0 시대를 맞아 게임산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블록체인 기술을 모두 품는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도 ‘K컬처의 초격차 산업화’를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게임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탈중앙화된 웹 3.0 시대에는 세련되고 자체적인 경제 시스템을 갖춘 게임들이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했다. 위메이드가 글로벌 서비스 중인 게임 ‘미르4’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을 통해 소액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재미’를 통해 게임이 훨씬 흥미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안에 갇혀 있던 경제 시스템을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게임엔진 기업인 유니티는 게임을 기반으로 발전한 메타버스 기술이 영화 속 컴퓨터그래픽 제작은 물론이고 가상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공간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소개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메타버스 기술은 원격 교육과 훈련, 엔터테인먼트, 업무공간 개선 등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게임과 가상세계에 익숙한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관련 역량을 보유한 게임사가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게임은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집대성된 수출 일자리 산업입니다. 게임산업에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불필요한 규제를 해결하고 산업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31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웹 3.0 시대, 한국 게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주제로 개최한 ‘제29회 동아 모닝포럼’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새 정부는 게임산업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임업계도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를 건의했다.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했지만 국내의 질병코드 도입에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신규 게임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에서도 범부처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규제가 아닌 진흥 차원에서 게임산업법 전면 재개정 △게임을 즐기며 재화를 얻는 P&E(Play and Earn) 게임 서비스에 대한 기이드라인 및 법적 근거 마련 △국내 게임 저작권 보호 △주 52시간 근무제의 탄력적 적용 등 현실에 맞는 근로환경 및 조세제도 개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웹 3.0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웹 3.0 시대를 맞아 게임산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블록체인 기술을 모두 품는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도 ‘K컬처의 초격차 산업화’를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게임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탈중앙화된 웹 3.0 시대에는 세련되고 자체적인 경제 시스템을 갖춘 게임들이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했다. 위메이드가 글로벌 서비스 중인 게임 ‘미르4’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을 통해 소액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재미’를 통해 게임이 훨씬 흥미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안에 갇혀 있던 경제 시스템을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게임엔진 기업인 유니티는 게임을 기반으로 발전한 메타버스 기술이 영화 속 컴퓨터그래픽 제작은 물론이고 가상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공간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소개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메타버스 기술은 원격 교육과 훈련, 엔터테인먼트, 업무공간 개선 등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게임과 가상세계에 익숙한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관련 역량을 보유한 게임사가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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