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추출물로 편하게 염색하는 샴푸… 홈쇼핑 연속 매진 행렬

박윤정 기자

입력 2022-05-30 03:00 수정 2022-05-31 12:5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토니모리

튠나인 샴푸 사진.
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염색샴푸 시장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일반 샴푸처럼 머리를 감기만 해도 염색을 할 수 있다는 편리함에 많은 소비자가 호응하자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염색샴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새로운 가치를 더한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 화장품 회사 ㈜토니모리의 고급 브랜드 튠나인의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가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혁신 비결은 ‘고객의 마음 이해’


튠나인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 전후 비교 사진.

튠나인의 염색샴푸인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는 석창현 튠나인 모발두피과학연구소장과 튠나인 브랜드 총괄 서정주 전무의 합작품으로 불린다. 제품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서 전무가 강하게 어필하며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모발두피과학연구소가 차별화된 가치가 반영된 해당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서 전무가 이끄는 ‘튠나인’ 브랜드는 ‘삶의 균형을 맞추다’는 의미로 삶의 밸런스를 찾아주는 토털라이프 케어 브랜드이다. 튠나인의 염색샴푸 출시는 서 전무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서 전무는 “젊을 때부터 유독 새치가 많아 ‘서 교수’라고 불렸다”며 “염색을 할수록 탈모와 두피 염증이 자주 생겨 고민이 많았다”며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서 전무는 “누구보다 염색샴푸가 필요한 나를 생각하며 제품을 개발했다”라며 새치고민을 가진 당사자이기에 같은 고민을 가진 소비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고객을 이해하지 않는 것은 영혼이 없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는 “고객의 숨은 고민을 찾아 해결해 주는 것이 혁신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용 방법과 새치 커버력에 주목했다. 기존 시장에 나온 염색샴푸는 샴푸 방식으로 사용성은 간편해졌지만 새치 커버가 잘 안 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서 전무는 새치 타입에 따라 사용법을 세분화했다. 실제 새치는 단순히 한두 가닥씩 올라오기도 하지만, 뿌리부터 하얗게 올라오는 새치도 있다. 따라서 새치를 내추럴하게 케어하고자 한다면 매일 평소처럼 샴푸만 해도 관리가 되도록 했으며, 뿌리 새치, 부분 흰머리 등이 고민이라면 에센스처럼 마른 머리에 바르고 기다렸다가 씻어내어 일반적인 사용법보다 더 빠르고 확실하게 뿌리염색까지 샴푸만으로 새치가 케어되도록 고안했다.

또한 최근 염색샴푸 성분과 관련해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도 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토니모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존 염색 샴푸 성분 중 불안전성이 있다고 지적한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처음부터 샴푸 성분에서 배제하고 유해 가능성이 있는 18가지 성분을 빼고 클린뷰티 처방으로 기획했다. 서 전무는 “우리 회사 기술력이라면 해당 성분을 제외하고도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또 기존 염모제의 단점인 피부와 모발에 손상을 주는 알칼리 성분을 배제하고 제품의 산성도(pH)가 3∼5인 약산성 샴푸로 개발했다. 이는 시장에 출시된 염색샴푸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홈쇼핑 조기 매진 성적표


토니모리는 염색샴푸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식물 유래 성분을 적극 적용했다. 검은깨, 검은콩, 치자, 오배자 성분 등이 함유된 블랙&황금 콤플렉스가 바로 그것이다. 또 튠나인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 한 병의 절반은 지리산의 청정한 환경에서 채취하여 100일 숙성, 100시간 발효한 어성초 추출물로 채웠다. 두피 자극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다. 서 전무는 “마이크로리포솜 처리된 블랙 콤플렉스와 황금 콤플렉스 안티에이징 새치 케어 성분이 케라틴과 결합하여 흰머리를 자연스럽게 컬러링하는 점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 제품 한 개 기준으로 특허 성분인 아쿠아타이드 2만 ppm, 새치 에센스 성분인 멜라노그레이 5000ppm이 담겼다. 강력한 보습으로 두피를 수분감 있고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새치 케어 지속성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또한 17가지 아미노산이 두피 및 모발 컨디셔닝에 도움이 된다. 또한, 살리실릭애시드, 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비오틴 등 탈모 케어에 좋은 성분들도 빠짐없이 담았다.

염색샴푸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운 고급 제품이라는 점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엔 GS홈쇼핑 4차 방송에서 조기 매진을 달성했다. 홈쇼핑 관계자가 판매 열풍과 관련해 “샴푸 카테고리에서 올해 들어 이렇게 판매량이 높은 샴푸는 이례적”이라며 “염색샴푸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제품의 완성도가 실제 고객 매출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협업으로 탄생한 신제품… “찐팬 만들기가 목표”



서정주 전무 인터뷰

토니모리의 프리미엄 브랜드 튠나인을 담당하는 서정주 전무(사진)는 고급 염색샴푸인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 판매 호조를 두고 협업이 낳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획과 개발이 함께 각자의 전문성을 가지고 협업했더니 품질과 시장 반응 양쪽에서 좋은 결과가 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 전무는 해당 제품 개발과 관련해 관계사인 태성산업과의 협업이 주춧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염색샴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제품 산화를 막는 용기”라며 “완벽한 밀봉으로 제품 성분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었는데, 태성산업과의 협업으로 이를 완벽히 구현했다”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화장품 용기 생산 업체 태성산업은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토니모리를 창업하기 전 먼저 창업한 회사다. 관계사 간의 긴밀한 협력이 신제품 개발의 발판이 됐다는 설명이다.

서 전무는 “제품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며 “올해 가장 핫한 브랜드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말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서 전무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우선 올해 튠나인을 사랑하는 ‘찐팬’ 100만 명, 내년엔 200만 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오프라인 채널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수출 등으로 이어지는 판매 루트 확보에도 각별한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 전무는 “상반기까지는 염색샴푸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 뒤 하반기에는 보디케어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에는 고기능 스킨케어로 세계 시장에 튠나인이란 브랜드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