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친환경 미래 사업에 11조 투자… 매출 50조 목표”
곽도영 기자
입력 2022-05-20 03:00 수정 2022-05-20 05:01
김교현 부회장, 비전-성장전략 발표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미래 사업’에 2030년까지 총 1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수소와 전지 소재 등 신사업이 주요 투자처다. 같은 해 매출 5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2021년 매출 17조8000억 원에서 9년 만에 3배로 성장하겠다는 뜻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 2030 비전 & 성장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전략 발표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탄소 중립 트렌드, 시장 내 역학관계 변화 등으로 화학사들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범용 석화사업 및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 및 바이오플라스틱 등 그린(친환경)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포집기술(CCU) 적용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 중장기 투자를 통해 탄소감축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석화사업의 경우 지역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조 원을 2030년 20조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제품군 확대와 신규 사업군 진출을 통해 매출액을 7조 원에서 18조 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친환경 사업은 매출 총 12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 2030년에는 고부가 스페셜티와 그린 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늘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맞춰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월 롯데케미칼은 이 비전의 전진기지로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단장을 겸임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사업은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청정수소 120만 t 생산과 매출액 5조 원을 동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지소재 사업에도 4조 원을 투입해 매출액 5조 원대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은 1조 원 투자로 100만 t 이상 생산 및 매출액 2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새로운 기업 비전인 ‘Every Step for GREEN’도 이날 함께 선보였다. 선도적인 기술로 풍요롭고 푸른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총투자금액 11조 원의 조달 계획에 대해 김 부회장은 “2030년까지의 현금 창출 여력만으로 신사업 투자 및 기존 사업 증설 투자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투자 후 남은) 그 외 부분은 주주 배당이나 인수합병(M&A) 재원으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이 주로 납품하는 배터리 제조업체의 양산 계획이나 수소혼소 발전소의 상업화 목표 시점들이 2025∼2027년 사이로 설정돼 있다”며 “우리로서는 그린 사업 역량을 지금 집결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 2030 비전 & 성장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미래 사업’에 2030년까지 총 1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수소와 전지 소재 등 신사업이 주요 투자처다. 같은 해 매출 5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2021년 매출 17조8000억 원에서 9년 만에 3배로 성장하겠다는 뜻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 2030 비전 & 성장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전략 발표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탄소 중립 트렌드, 시장 내 역학관계 변화 등으로 화학사들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범용 석화사업 및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 및 바이오플라스틱 등 그린(친환경)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포집기술(CCU) 적용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 중장기 투자를 통해 탄소감축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석화사업의 경우 지역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조 원을 2030년 20조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제품군 확대와 신규 사업군 진출을 통해 매출액을 7조 원에서 18조 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친환경 사업은 매출 총 12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 2030년에는 고부가 스페셜티와 그린 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늘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맞춰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월 롯데케미칼은 이 비전의 전진기지로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단장을 겸임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사업은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청정수소 120만 t 생산과 매출액 5조 원을 동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지소재 사업에도 4조 원을 투입해 매출액 5조 원대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은 1조 원 투자로 100만 t 이상 생산 및 매출액 2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새로운 기업 비전인 ‘Every Step for GREEN’도 이날 함께 선보였다. 선도적인 기술로 풍요롭고 푸른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총투자금액 11조 원의 조달 계획에 대해 김 부회장은 “2030년까지의 현금 창출 여력만으로 신사업 투자 및 기존 사업 증설 투자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투자 후 남은) 그 외 부분은 주주 배당이나 인수합병(M&A) 재원으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이 주로 납품하는 배터리 제조업체의 양산 계획이나 수소혼소 발전소의 상업화 목표 시점들이 2025∼2027년 사이로 설정돼 있다”며 “우리로서는 그린 사업 역량을 지금 집결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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