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증시 폭락’에 장중 2%↓…2600선 붕괴 후 2550선
뉴시스
입력 2022-05-10 09:44 수정 2022-05-10 09:44
코스피가 미국 증시 폭락 영향에 장중 2% 하락하고 있다. 지수는 2600선을 밑돌며 연저점을 기록한 뒤 2550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10.81)보다 20.68포인트(0.79%) 내린 2590.13에 장을 열었다. 지수는 이날 9시20분 현재 전일보다 2.11% 내린 2555.79까지 하락해 연저점 아래로 내렸다.
코스피가 장중 2600선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 1월28일(2591.53) 이후 3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20년 11월23일(2553.70)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떨어진 3만2245.70으로, 나스닥 지수는 521.41포인트(4.29%) 하락한 1만1623.25로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고(高) 인플레이션 장기화 불안, 연준의 긴축 우려 등에 따른 미국 증시 폭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장중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인식됐던 2600선이 붕괴, 연저점 하회 과정에서 투매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08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97억원, 167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섬유의복(-3.41%), 종이목재(-2.86%), 비금속광물(-2.68%), 의료정밀(-2.65%), 화학(-2.54%) 등이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 중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5%) 내린 6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16%), 삼성바이오로직스(-0.38%), 삼성전자우(-1.52%), 네이버(-1.45%), 삼성SDI(-3.21%), 현대차(-1.10%), 카카오(-1.78%), LG화학(-3.97%) 등이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0.84)보다 12.76포인트(1.48%) 하락한 848.08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며 9시16분 현재 전일보다 2.98% 내린 835.2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억원, 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188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모두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3.06%), 셀트리온헬스케어(-2.20%), 엘앤에프(-3.00%), 카카오게임즈(-2.28%), 펄어비스(-3.29%) 등이 하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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