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증시 옥석가리기… 美소비재-日수출기업 주목을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입력 2022-05-10 03:00:00 수정 2022-05-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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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움직임이 겹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며 세계 증시가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높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별, 산업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시야를 넓혀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 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 기업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 앞선 글로벌 금융위기 사례를 참고하면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코카콜라, 펩시코 등 음식료 기업이나 P&G 같은 생활용품 기업은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필수재이기 때문에 경기 둔화 압력에도 실적이 나빠지지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 해외여행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항공사 등 여행 관련주를 눈여겨보는 것도 유용하다. 대표적인 여행주로는 델타에어,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비자 등이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도 좋은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는 금리와 함께 환율을 잘 살펴봐야 한다.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엔화, 위안화 등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일본은 우량주와 수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엔화 약세-달러 강세 현상에 따라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일본의 주요 수출 기업으로는 도요타, 혼다, 브리지스톤, 다이킨공업 등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규제 리스크가 작고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이 국내와 비슷해 새벽까지 장을 지켜봐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1분기(1∼3월)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면 활동 재개도 다른 국가보다 늦게 진행됐고 외국인의 해외여행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 외국인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항공사 등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 개별 기업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간접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올해 각종 대외 악재에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장기화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상황을 잘 살피면서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할 때다. 이런 시기에 미국과 일본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유용한 투자 전략이 될 것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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