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우크라 난민동포 취업지원 나서

이형주 기자

입력 2022-05-09 03:00 수정 2022-05-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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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센터 앞에 모인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고려인 동포들. 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에 안착한 동포들의 정착을 위해 새벽인력시장 일자리 우선 지원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광주고려인마을 제공

전쟁을 피해 광주에 온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고려인마을이 취업지원에 나섰다.

8일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 마을은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광주에 안착한 고려인 동포 난민의 조기 정착을 위해 인근 하남·평동산업단지, 인력시장 일일근로자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난민동포 100여 명의 희망 직종을 파악한 뒤 취업을 알선하는 한편 여성 난민 동포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보육도 지원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인력 입국이 제한돼 인력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농어촌 일당이 7만∼10만 원이었으나 현재는 15만 원까지 올랐다.

인력이 부족한 산업단지 업체와 인력사무소 관계자들이 동포 난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고려인마을을 찾고 있다. 전남지역 농공단지 인력담당 직원들의 채용 문의 전화가 마을로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고려인마을은 3월부터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동포 항공료 지원 모금운동을 펼쳐 2억9000만 원을 모았고 260명에게 항공료를 지원했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난민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했던 경험이 있어 농촌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뿐 아니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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