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커지는 중고차 시장…‘내차팔기 플랫폼’도 뜬다

뉴시스

입력 2022-05-01 07:12 수정 2022-05-0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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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가 허용되면서 중고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이에 중고차 판매를 중개하는 플랫폼 스타트업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들은 MZ세대의 높은 선호도와 기존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한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내년 1월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대기업이 판매하는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난달 28일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개최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고차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1년(2022년 5월1일~2023년 4월30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5000대 내에서 인증중고차 시범판매를 허용했다.

중고차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이 ‘소비자 후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내차팔기’ 서비스 1위 플랫폼인 ‘헤이딜러’는 딜러가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매긴 감가를 100% 보상해주는 제도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해 헤이딜러가 ‘부당감가 보상제’로 소비자들에게 환급한 누적 보상액은 12억원을 넘어섰다. 헤이딜러는 나아가 딜러와의 만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헤이딜러 제로(Zero)’도 내놨다. 평가사의 방문 진단부터 탁송까지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또 다른 대표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실매물 조회 서비스 ‘신호등 검색’이 강점이다. 해당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허위 매물 여부를 3초만에 확인할 수 있다. 신호등 검색은 허위 매물 검색 뿐만 아니라 차량의 판매 완료 시점과 존재 여부, 실매물의 적정 시세 범위까지 함께 제공한다. 신호등 검색 기능은 지난해 누적 검색량 1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출시된 비대면 중고차 거래 서비스 ‘카몬’도 주목된다. 카몬은 딜러나 소비자의 직접 판단 등으로 객관성이 다소 떨어졌던 기존 중고차 거래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했다. 소비자가 제휴 정비소에 차를 맡기기만 하면, 이후 정비소에서 리포트를 작성하고 차량 경매를 위한 세부 절차를 대행해준다. 카몬은 현재 전국 900여곳의 정비소와 제휴를 마쳤으며,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정비소들과의 추가 제휴를 통해 연내 2000여곳의 제휴 정비소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중고차 플랫폼 기업들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시너지도 기대했다. 중고차 플랫폼이 대기업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ㄷ새로운 협업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김형근 카몬스터 이사는 “대기업이 진출해 시장을 투명하게 개선해 나갈수록, 더 큰 시장에서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며 “SK네트웍스나 현대차·기아가 가진 전국의 정비 채널을 카몬 제휴 정비소로 편입하는 형태의 협업 모델도 각 사에 제안했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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