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272원… 환율 급등, 4거래일째 연중 최고

이상환 기자 , 도쿄=이상훈 특파원

입력 2022-04-29 03:00:00 수정 2022-04-2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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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긴축 안해”… 원화 약세 ‘압력’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던 원-달러 환율이 1270원 선마저 돌파했다. 달러 초강세 여파로 엔화, 위안화 등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는 더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272.5원으로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이 1270원대로 올라선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19일(1285.7원) 이후 처음이다. 2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올라 33.5원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소폭 하락했지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등이 맞물리며 장중 1274.7원까지 치솟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환율 오름세가 빠른 상황이다.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급등세를 막지 못했다.

미국의 긴축 행보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조치 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날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발표하자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2002년 4월 이후 20년 만에 장중 130엔을 넘어섰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일본과 중국이 완화 기조를 유지하며 미국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달러 강세와 엔화, 위안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조만간 넘어설 수도 있다”고 했다. 환율 급등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5조603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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