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기대감에 들뜬 서울 아파트 경매…낙찰가율 6개월 만에 반등

뉴스1

입력 2022-04-28 15:51 수정 2022-04-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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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2.4.28/뉴스1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경매가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반년 만에 반등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로 집계됐다.

2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105.10%로 전월(96.30%) 대비 8.8%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07.90% 이후 최고치다.

서울 아파트 경매는 지난해 활황을 맞으며 상반기 내내 평균 낙찰가율이 110%를 웃돌았다. 지난해 10월 119.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평균 낙찰가율은 1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 2월부터는 100%를 밑돌았다.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물건이 낙찰된 셈이다.

낙찰가율 반등을 두고 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한다.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대폭 유입되며 반년 만에 낙찰가율이 올랐다는 것이다.

특히 이달에는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나 ‘똘똘한 한 채’에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정부를 앞두고 재고 시장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보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쌍용스윗닷홈 전용면적 143.8㎡(52평형) 15층 물건은 감정가 10억3000만원에 올라왔지만, 그보다 41% 높은 값인 14억5200만2원에 낙찰됐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 전용 51.48㎡(11층) 물건도 감정가(9억3200만원) 대비 31.4% 높은 12억2510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강남에 있는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특히 높았고, 재건축 이슈가 있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에도 사람들이 몰렸다”며 “올해 초와 대비해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낙찰가율과 함께 경매 흥행 지표로 거론되는 낙찰률과 응찰자 수도 선방했다. 이달 낙찰률은 55.30%, 평균 응찰자 수는 6.67명으로 올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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