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머스크 트위터 인수 안할 수도…위약금도 매우 싸”

뉴스1

입력 2022-04-28 11:17 수정 2022-04-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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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로이터 갈무리
트위터 27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그동안 말을 여러 차례 바꿔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말을 뒤집는 것으로 악명 높다. 그는 지난해 초 테슬라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를 돌연 취소했다. 비트코인이 전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는 이유였다.

앞서 그는 2018년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고 개인회사로 만들기 위해 720억 달러(약 91조944억)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테슬라는 상장폐지되지 않았다. 이 문제로 그는 지금도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트위터 인수과정에서도 그는 수시로 말을 바꿨다. 그는 지난 3일 9%의 트위터 지분 매입 사실을 공개한 이후 트위터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곧바로 이 말을 뒤집었다.

이뿐 아니라 트위터 인수가 최종 무산될 경우 머스크가 부담해야 하는 위약금이 10억 달러(1조2648억)에 불과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위약금 규모는 다른 인수합병 거래에 비해 매우 낮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머스크는 27일 현재 개인 재산이 2530억 달러(약 320조)다. 그에게 10억 달러는 ‘껌 값’이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최종 성사될 가능성이 62%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시장도 불안해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금액 440억 달러(약 55조 7260억) 가운데 210억 달러(약 26조5525억)를 자기 돈으로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그는 아직 210억 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테슬라 주가는 12% 이상 폭락해 하루만에 시가총액 1260억 달러(약 160조)가 증발했다.

27일에는 트위터의 주가도 하락했다. 트위터는 전일 인수합병 소식으로 5.66% 급등했지만 27일은 전거래일보다 2.09% 하락한 48.6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머스크가 아직 210억 달러의 자금조달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인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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