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새 엔진 장착 ‘296 GTS’ 공개… 2인승 베를리네타 스파이더 최신작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04-20 14:24 수정 2022-04-20 14:35
페라리가 미드-리어 엔진을 장착한 2인승 베를리네타 스파이더 최신작 296 GTS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성능의 한계치에 도달하는 296 GTS는 철저하게 운전의 재미를 보장하는 슈퍼카다.
296 GTS는 296 GTB에서 첫 선을 보인 663 cv의 120° V6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추가 출력 122kW(167 cv)를 전달할 수 있는 전기 모터와 결합돼 있다. 이 엔진은 페라리 공도용 스파이더 차량에 장착된 최초의 6기통 엔진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830 cv를 발휘한다.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준의 성능과 혁신적이고 짜릿하며 독특한 사운드 트랙을 제공할 뿐 아니라 컨버터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돋보인다.
페라리 전통에 따라 그란 투리스모 스파이더 약자인 GTS와 함께 총 배기량과 실린더 수를 조합해 만든 차량의 이름은 페라리에 있어서 296 GTS의 새로운 엔진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해 보여주고 있다. 새 엔진은 단순히 296 GTS의 살아 움직이는 심장이 아니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페라리 75년 역사에 깊은 뿌리를 둔 새로운 V6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페라리 최초로 65° 아키텍처를 가진 V6엔진은 1957년 1500cc 디노 156 F2 1인승 차량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어서 1958년 프론트-엔진 스포츠 프로토타입인 196 S와 296 S, 그리고 같은 해 마이크 호튼이 F1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246 F1에서 더 큰 배기량을 가진 버전이 등장했다.
296 GTS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놀라운 사용성을 제공함과 더불어 페달 반응 시간을 0으로 단축시켰고, 순수 전기 e드라이브 모드에서도 25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 차량의 콤팩트한 크기와 혁신적인 다이내믹 콘트롤 시스템, 정밀히 설계된 공기역학 시스템으로 인해 운전자는 놀라운 민첩성과 반응성을 즉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물결 모양의 스포티한 디자인, 극도로 콤팩트한 크기는 차량의 모던함을 부각하고 있다. 또 1963년형 250 LM을 레퍼런스로 삼아 단순함과 기능성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준다.
RHT(접이식 하드톱)는 매우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루프를 접으면 날렵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이 드러나고, 루프를 올렸을 때에도 차량의 실루엣은 296 GTB와 매우 유사하다. 가벼운 무게의 RHT는 최대 45km/h의 속도에서 개폐하는 데 단 1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차체와 루프 사이의 분리선은 B 포스트 위에 위치한다. 결과적으로 접이식 루프는 두 부분으로 갈라져 엔진 앞부분 위로 평평하게 접혀지는데 이를 통해 엔진 베이의 열이 기존과 동일하게 발산되고 전체적인 디자인 균형이 유지된다. 또한 이 디자인 덕분에 엔진 커버의 뒤쪽 부분에 새로운 V6엔진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었다. 루프가 접히면 실내 공간과 리어 데크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유리 리어 스크린으로 분리돼 고속 주행에서도 탑승자는 최적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296 GTS는 SF90 스트라달레와 마찬가지로, 특히 트랙에서 극한의 출력과 최대 성능을 경험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경량화 옵션과 에어로 모디피케이션(기역학 요소 변경)을 포함한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를 제공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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