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백내장 환자 증가… 루테인-지아잔틴 챙기셨나요?

조선희 기자

입력 2022-04-20 03:00:00 수정 2022-04-2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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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스마트폰-PC 사용으로… 4050세대 백내장 환자 늘어나
시야 흐림, 시력 저하 등 증상
자외선 차단제나 선글라스 챙기고… 루테인-지아잔틴 등 영양소 섭취


게티이미지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후천성 백내장은 눈 노화가 원인으로 주로 노인들에게 나타난다. 백내장은 발병률이 꽤 높은 편이며 백내장 수술을 받는 환자 수도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20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백내장 수술 건수는 1329건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최근 들어 잦은 전자기기 사용 등의 원인으로 40, 50대 젊은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보통 백내장은 60대 이상 노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최근 3년 사이 40, 50대에서 발병률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 관심 질병 통계에 따르면 40, 50대 백내장 진료 환자는 최근 3년 사이 20.24%나 증가했다.

40, 50대 환자의 경우 백내장이 나타날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안과를 잘 찾지 않고, 이에 따라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또한 백내장 초기 증상이 노안 초기 증상과 비슷하여 백내장이 아닌 단순한 노안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수술을 해야 될 뿐 아니라 수술 후 시력 회복까지 많은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녹내장·포도막염 등 합병증 발병 위험… 심하면 실명까지


백내장이 흔히 발생하는 안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백내장 치료 시기를 놓쳐 방치하면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고 팽창된 단계로 악화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백내장 초기 단계보다 수술이 더 까다로워지고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이 발병할 위험도 높아진다. 정도가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최근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데, 시력 교정 수술 후 난시나 근시가 남아있거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교정 시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백내장에 걸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혼탁해진 수정체 대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해야 하는데, 인공 수정체의 도수 등 고려해야 될 것이 더 많고 수술 과정도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내장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백내장의 증상은 시야 흐림, 시력 저하 등이 대표적이며, 사물의 색감이 떨어지거나 선명도가 저하되기도 하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본인의 나이가 백내장이 생기기에 이르다고 해도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사용 자제하고 자외선 차단 등 예방 중요


조기 발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에서 눈 건강 관리 습관을 들여 백내장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백내장의 위험 요소로 잦은 자외선과 블루라이트(청색광) 노출을 꼽는다. 백내장은 눈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화하면서 탄력성이 떨어지고,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며 생기는 질환인데, 자외선과 블루라이트는 수정체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눈 속의 수정체가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수정체가 뿌옇게 되며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또 하나의 요인은 스마트폰, TV 등을 볼 때 노출될 수 있는 블루라이트이다. 블루라이트란 스마트폰, TV 등에서 나오는 푸른색 계열 광원이다. 그런데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이를 흡수한 수정체의 변성을 부르며 투명도가 감소하여 이로 인해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마트폰, TV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1시간에 5∼10분씩 휴식시간을 가지며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눈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관리를 해야 한다. 백내장 초기 발견 시는 수술 치료가 아닌 약물 등의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안과에 방문해야 한다.


루테인·지아잔틴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


이 외에도 루테인·지아잔틴을 꾸준히 섭취하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백내장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수정체가 뿌옇게 되며 생길 수 있다. 산화 스트레스란 활성산소가 산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항산화 역할을 하는 물질을 섭취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루테인·지아잔틴이 항산화 기능을 가진 색소물질이다. 때문에 수정체에 변성을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여 백내장 예방을 돕고, 또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황반 색소 물질이기도 하다. 황반이란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의 중심이며, 시력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황반은 루테인과 지아잔틴이라는 색소로 구성되어 있다. 주변부에는 루테인이, 중심부에는 지아잔틴이 밀집돼 있다. 이러한 황반의 색소 밀도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황반 색소를 구성하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를 통해 보충해 줘야 하며, 꾸준한 섭취 시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1999년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따르면, 12년간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루테인·지아잔틴과 백내장 발병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백내장 발생 위험이 무려 22%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녹황색 채소와 베리류, 해조류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당근, 케일, 시금치 등을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통해서 꾸준히 섭취하기가 힘든 경우라면, 루테인·지아잔틴이 함유된 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루테인·지아잔틴 제품을 고를 때 캡슐 기제도 확인해 보면 좋다. 흔히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 캡슐의 경우 소나 돼지의 가죽을 가공해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털을 제거하기 위해 화학약품이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식물성 캡슐은 안전성이 높다. 이에 동물성 캡슐보다는 식물성 캡슐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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