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심 ‘심장 마비’ 20건 중 1건은 ‘소음 공해’ 때문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4-20 15:00 수정 2022-04-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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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철도, 공항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소음 공해가 심장 마비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고혈압 등 잘 알려진 위험 요소뿐만 아니라 소음 등 다른 위험 요소에 대해서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8일(현지시각) 소음과 심장 마비의 연관성을 조사한 럿거스 로버트 우드 존슨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 내용을 보면 도심에서 발생한 심장 마비 20건 중 1건은 소음 공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제71회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혼잡한 도로, 철도, 공항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럿거스 로버트 우드 존슨 의대 심장내과 아벨 모레이아 박사는 사우스 웨스트 뉴스 서비스(SWNS)에 “사람들이 오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보통 공기나 물속 입자에 대해 이야기 한다”며 “하지만 다른 형태의 오염도 있고, 소음 공해도 이러한 것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소음과 심장 마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2018년 미국 뉴저지에서 심장 마비로 입원한 약 1만6000명의 집 주변 소음 노출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교통수단으로 인한 소음 노출이 높은 곳에서 심장 마비 발생률이 7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레이아 박사는 “우리는 흡연, 고혈압 또는 당뇨병과 같은 많은 전통적인 위험 요소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다”며 “(이제는) 심혈관 질환의 추가적인 위험 요소로서 소음 공해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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