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갈등, 한국에 불똥… 외국인 투자 32% 급감
홍석호 기자
입력 2022-04-18 03:00 수정 2022-04-18 03:00
EU투자 47%↑… 中13%↑, 日12%↑
작년 초대형 M&A 197건중 韓1건 그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이후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유럽연합(EU)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감소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3월을 기준으로 이전 3년과 이후 3년간 그린필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를 분석한 결과 EU의 증가율이 47.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린필드는 용지를 직접 매입해 사업장을 짓는 방식을 말한다. 같은 기간 중국(13.5%)과 미국(5.7%)의 그린필드 FDI 증가율은 유럽에 비해 한참 낮았다. 프랑스 르노와 독일 젠하이저가 최근 중국 공장을 유럽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이러한 변화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무역전쟁 이후 한국의 그린필드 FDI는 이전보다 32.6%나 감소했다. 일본이 12.1% 늘어난 것과도 대조적이다.
최근 50억 달러(약 6조1500억 원)가 넘는 초대형 인수합병(M&A)도 글로벌 투자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11년 초대형 M&A는 69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97건으로 늘었다. 전체 M&A에서 초대형 M&A가 차지하는 비중(금액 기준)도 같은 기간 29.9%에서 39.7%로 늘었다. 다만 한국의 초대형 M&A는 2016년 이후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 한 건뿐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작년 초대형 M&A 197건중 韓1건 그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이후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유럽연합(EU)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감소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3월을 기준으로 이전 3년과 이후 3년간 그린필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를 분석한 결과 EU의 증가율이 47.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린필드는 용지를 직접 매입해 사업장을 짓는 방식을 말한다. 같은 기간 중국(13.5%)과 미국(5.7%)의 그린필드 FDI 증가율은 유럽에 비해 한참 낮았다. 프랑스 르노와 독일 젠하이저가 최근 중국 공장을 유럽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이러한 변화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무역전쟁 이후 한국의 그린필드 FDI는 이전보다 32.6%나 감소했다. 일본이 12.1% 늘어난 것과도 대조적이다.
최근 50억 달러(약 6조1500억 원)가 넘는 초대형 인수합병(M&A)도 글로벌 투자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11년 초대형 M&A는 69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97건으로 늘었다. 전체 M&A에서 초대형 M&A가 차지하는 비중(금액 기준)도 같은 기간 29.9%에서 39.7%로 늘었다. 다만 한국의 초대형 M&A는 2016년 이후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 한 건뿐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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