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남매 호곤해일 첫차 ‘볼보 C40 리차지’… “도로 위 넘어 지구의 안전까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4-13 08:00 수정 2022-04-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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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인플루언서, 광고 업계서 돌풍
로지 이어 가상 남매 ‘호곤해일’ 전기차 선택
볼보코리아, 전기차 ‘C40·XC40 리차지’ 출시
안전의 볼보→지구 안전의 볼보 ‘영역 확장’
볼보, 전기차 시대 맞아 친환경 활동 강화


볼보 C40 리차지와 가상 남매 호곤해일
연예인처럼 다양한 브랜드를 광고하고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소비자와 소통을 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가상인간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최근 최고의 광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사람들과 달리 늙거나 변하지 않고 사생활 문제로 구설수에 오를 걱정도 없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지도를 쌓은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매력적인 스타일과 노래 실력으로 이름을 알린 ‘로지(ROZY)’다. 신한라이프를 시작으로 한국GM 쉐보레 전기차와 반얀트리,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업계를 넘나들면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가상인간이 ‘셀럽’ 캐릭터로 성장한 사례다.

최근에는 가족 단위 가상인간이 새로운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버추얼 패밀리 ‘호곤해일’은 3명으로 구성된 가상가족으로 활동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MZ세대 모습을 상징하면서 친근감 있는 캐릭터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호곤해일은 첫 차로 ‘안전의 볼보’를 선택했다. 볼보코리아는 ‘도로 위 안전을 넘어 지구의 안전을 지킨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인 'C40 리차지'를 국내에 출시했다. 버추얼 패밀리 호곤해일은 C40 리차지 광고 캠페인 영상에 참여했다.
볼보 C40 리차지와 가상 남매 호곤해일
볼보코리아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의 가치가 호곤해일 남매의 혁신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 MZ세대를 대변하는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과 일맥상통해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내는 이름도 눈길을 끈다. 지구를 둘러싼 하늘 ‘호(昊)’와 땅 ’곤(坤)‘, 바다 위에 돋는 해 ’해일(海日)‘에서 이름을 따왔다. 자연(환경)에 대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모습을 일상을 통해 재치 있게 풀어간다는 취지다.

볼보 C40 리차지 캠페인 영상 속 호곤해일은 TV를 보면서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활용해 의자를 만드는 ‘업사이클링’과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마친 후 C40 리차지에 올라탄다. ‘아리아’를 불러 T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자연을 느끼듯 C40 리차지와 상쾌한 드라이브를 즐긴다. 볼보코리아는 영상을 통해 MZ세대의 ‘컨셔스 라이프(Conscious life, 의식 있는 생활)’ 트렌드를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컨셔스 라이프는 스스로 원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어떤 세대보다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관심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 젊은 세대가 C40 리차지처럼 내연기관차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현저하게 줄인 전기차를 ‘쿨(Cool)’하게 여기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이러한 새로운 일상을 C40 리차지와 함께 소개하는 것이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글로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에 동참했다.
○ 호곤해일이 선택한 ‘볼보 C40 리차지’… 도로 위→지구 “안전영역 확장”
볼보는 안전의 개념과 영역을 선도적으로 확장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제품 전동화를 비롯해 제조·물류 과정, 재활용 소재 활용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볼보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는 2030년 완전한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는 탄소중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2025년까지는 신차에 사용되는 소재 25%를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소재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글로벌 비전에 따라 볼보코리아도 국내에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동참했다. 어스아워는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자연파괴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이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환경운동 이벤트다. 매해 지정된 한 시간 동안 실내외 전등을 소등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 의미를 되새긴다.
볼보코리아 헤이 플로깅 행사
호곤해일이 등장한 캠페인 속 소개된 플로깅 역시 볼보코리아 대표 친환경 활동으로 꼽히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헤이 플로깅(Hej, Plogging)’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최근 2년 동안은 비대면 행사로 운영됐다. 작년 11월 기준 누적 참가자 수는 7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약 30개 러닝크루를 ‘볼보 플로깅 크로’로 선정해 약 750명이 플로거로 활동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플로깅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헤이 플로깅 키트 판매 금액 전액은 일정 금액을 더해 환경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금은 일회용 쓰레기 문제 인식 제고와 올바른 일회용 마스크 폐기 등 환경보존을 위한 활동에 사용된다.

업계 최초로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정책도 전개했다. 2019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한’을 선언하고 오피스와 모든 사업장은 물론 브랜드 주관 행사장에서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만 사용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서 나오는 모든 인쇄물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제품 브로셔와 액세서리 리플렛, 차량 제원표, 시승서약서 등 모든 인쇄물은 태블릿을 활용하고 있다.
볼보는 글로벌 모든 사업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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