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주택·도시 역사 담은 주택도시역사관 개관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04-12 09:50 수정 2022-04-12 17:53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경남 진주 토지주택박물관에서 주택도시역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현준 LH사장, 조규일 진주시장,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 이정근 국립김해박물관장을 비롯한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주택도시역사관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년의 우리나라 주택과 도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LH는 지난 2020년부터 역사관 설립을 추진해 2년 준비 끝에 이번 개관식을 개최하게 됐다.
김현준 LH 사장은 개관식에서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나 집을 짓고, 도시를 만들며 대한민국의 터전을 일구어 왔다”며 “그 기나긴 주거 문화의 역사가 주택도시역사관에 잘 담겨 있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택도시역사관의 개관은 진주시민들에게 문화 서비스 기회와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택도시역사관의 개관을 통해 LH 토지주택박물관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주택·도시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주택도시역사관은 우리나라 주택과 도시의 역사를 시간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연대기적 전시로 구성돼 있다. 4개의 전시 공간에는 시대 배경, 국가정책, 그리고 주택과 도시를 만들어온 LH의 각종 노력이 담겨 있다.
1존에는 ‘절망을 넘어서는 집, 집, 집’을 주제로 한국전쟁 이후 발생한 심각한 주택난 속에서 대한주택영단이 공급한 재건주택, 부흥주택, 희망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이 전시돼 있다.
2존에서는 ‘집의 혁명, 아파트 시대’를 주제로, 1960~70년대 주거 문화를 주도했던 아파트 혁명과 대한주택공사 창립에 관한 내용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마포아파트, 중대형 아파트 효시인 한강맨션아파트, 강남 시대를 연 반포아파트와 잠실아파트를 볼 수 있다.
3존에는 ‘한국형 신도시의 출발’을 주제로 1980~90년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신도시 건설의 역사가 전시돼 있다. 1기 신도시 외에도 개성공단,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 된 도시 조성의 과정이 담겼다.
마지막 4존에서는 ‘모두를 품는 상생도시’를 주제로 한 2000년대 이후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생겨난 다양한 도시·주거문화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2기·3기 신도시, 도시재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거복지 사업에 대해 전시하고 있으며 LH 출범에 관한 내용도 들어갔다.
주택도시역사관은 인포그래픽 월, 영상관 및 재현공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 내용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욱 북돋는다.
한편, 주택도시역사관에는 529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는데 LH는 그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사 자료 공모전을 개최하고, 관련 기관에서 유물을 기증받는 등 자료 수집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국전쟁 당시 비상 탈출용으로 미국 공군이 사용했던 한반도 지도, 국내에 2장만 남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도표 등 아파트 건설과 신도시 조성 관련 중요한 유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주택도시역사관 관람은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무료다. 토지주택박물관 2층에서는 특별기획전 ‘아파트, 새로운 삶을 담다’가 진행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선물하기 좋은 맥주'로 이름 날려 매출 182% 증가한 브랜드[브랜더쿠]
- 분당 9800채-일산 6900채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슈퍼리치들 30분 덜 자고 책 2배 많이 읽었다
- 재즈 연주회부터 강연까지… 문화로 물드는 서울의 ‘봄밤’
- 맥도날드, 반년 만에 또 올린다… 치킨‧피자까지 전방위적 가격 인상
- 하이닉스, AI붐 타고 깜짝흑자… “美경기 살아야 슈퍼사이클 진입”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