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만원 중반 지켜질까…불안한 개미들

뉴시스

입력 2022-04-12 07:38 수정 2022-04-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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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최근 불안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음에도 계속해서 연중 최저가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이후부터 주가 흐름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0.15%(100원) 오른 6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소폭 올랐지만 장 초반에는 6만74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지난 7일과 8일에도 종가 기준으로 각각 6만8000원, 6만7800원까지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1조461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그동안 기관은 8116억원을 비워냈다. 개인투자자들은 2조2348억원을 사들이며 힘겹게 맞서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4780억원, 5조875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8조230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와 높아진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중국 상하이 봉쇄조치 등이 맞물리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가 흐름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하다가 2분기 이후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섹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야기될지 모르는 경기 둔화 우려”라며 “에너지를 넘어 식료품과 임금 등으로 인플레가 확산됨에 따라 가계의 비필수재인 정보기술(IT) 내구재 소비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비테크를 비롯한 기업들의 IT 투자는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마저도 경기 둔화라는 암운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수 있다”면서 “결국, 인플레 둔화 시그널이 어느 정도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궁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에 영향을 받았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남 연구원은 “우려가 주가에 상당히 선반영됐다”면서 “주당순자산가치(BPS) 증가와 주당순자산비율(PBR) 상승을 반영할 차례다. 매크로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는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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