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까지 간 앤디워홀 저작권 분쟁[이번주 미술계]

김태언 기자

입력 2022-03-31 17:41 수정 2022-03-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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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워홀 저작권 분쟁 美 대법원으로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제작한 프린스 초상화의 저작권 분쟁이 미국 대법원으로 넘어갔습니다. 1984년 워홀은 미국의 한 패션 잡지 의뢰로 가수 프린스의 초상화를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골드스미스가 이 초상화의 밑그림이 자신이 1981년 찍은 프린스의 흑백사진이라고 주장한 거죠. 워홀 재단은 저작권을 침해한 적 없다며 법원의 판단을 구했고, 골드스미스도 맞소송으로 대응했습니다. 1심은 워홀의 손을, 2심은 골드스미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은 오는 10월 심리할 예정입니다.


잡음 속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다음달 23일부터 열리는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은 전시관 자체를 살아있는 생물처럼 느껴지게 할 모양입니다.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영철 예술감독은 “한국관 일부 천장을 제거해 드러난 내부 골조와 자연광, 냄새 등이 작품과 조응하는 풍경을 기대해달라”고 했습니다. 한국관 작가로는 김윤철이 나서서 설치 작품 7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사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번 한국관 준비과정에서 드러난 잡음에 대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작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에 감독의 갑질 논란에 대해 진정을 넣었고 문예위는 감독 해임을 고려했으나 이행하진 않았습니다. 작가는 이날 “감독이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갈등이 급히 봉합된 것 아니냐는 우려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330/112597723/1



류준화 작가, 여성 독립운동가 그리다
여성주의 미술 길을 걸어온 류준화 작가의 개인전 33인 여성 독립운동가에게 바치다가 서울 종로구 서울여담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초상과 그들을 기리는 현대판 제사상 그림이 함께 놓였습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중견작가전 카운트다운 2021에서도 짧게 소개된 적 있었는데요. 이번 전시는 류 작가의 과거작들도 포함된 데다 8월까지 이어지니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330/112597573/1


※‘이번 주 미술계’는 한 주 간 눈 여겨 볼만한 미술 소식을 정리해드리는 코너로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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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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