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김환기 작품도 NFT로 만난다
뉴시스
입력 2022-03-22 11:21 수정 2022-03-22 11:21
서울옥션블루의 자회사 XXBLUE가 국내 최초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대표작인 우주(Universe, 05-Ⅳ-71 #200)의 NFT 작품을 오는 24일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NFT 작품은 환기재단으로부터 ‘우주’ 작품에 대한 독점적인 저작권 사용을 정식 승인받아 제작된 첫 번째 김환기 NFT 작품이다.
김환기의 작품 ‘우주’는 70년대 뉴욕 시기에 완성된 작품으로 김환기 작품들 가운데 유일하게 두 폭으로 제작되어 자연의 서정과 광대한 우주적 공간의 신비스러움을 깊이 느끼게 하는 대작으로 꼽힌다. 2019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화 약 131억 9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으며, 김환기 작품 가운데 최고가이자 한국 미술품 사상 첫 100억원대를 넘긴 작품으로 기록됐다.
XXBLUE는 ‘우주’를 기반으로 제작된 NFT 아트인 ‘김환기 NFT : Digital Media Reproduction : KIM Whanki_Universe 05-IV-71’ 작품을 오는 24일 오후 6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업비트 NFT’에 경매로 출품한다. 경매 시작가는 약 56이더리움(ETH)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억원이다.
이 작품은 국내 최고의 CGI(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문화 콘텐츠 기업 로커스(LOCUS)와 협업해 원작 작품 속 소용돌이 형태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약 10만개의 점들을 한 점 한 점 분리해 내는 섬세한 디지털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경매에서는 작품을 가장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LG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65G1)에 작품을 담아 낙찰자에게 제공하는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편, XXBLUE는 경매에 앞서 LG전자와 함께 내달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위치한 가나아트 보광에서 ‘Binary Medium’ 전시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NFT 아트의 핵심이 기존의 물질이 아닌 원본이라는 가치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디지털 아트 영역에서 예술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관람객들은 LG 올레드 TV를 통해 김환기, 최울가, 이왈종, 유선태, 김남표, 지용호, 김선우, 장콸 등 국내 유명 작가 8인의 NFT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울가, 이왈종, 유선태, 김남표, 지용호, 김선우, 장콸 디지털 아트 작품은 24일부터 XXBLUE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구매 가능하다.
XXBLUE 관계자는 “XXBLUE는 강점인 미술에 대한 전문성으로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를 선보이며 NFT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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