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꿀벌들…식품업계 “올해 벌꿀 가격 더 오를까”
뉴시스
입력 2022-03-17 15:14 수정 2022-03-17 15:15

최근 전국에서 77억 마리가 넘는 꿀벌이 집단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며 식품업계의 벌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국내산 토종 벌꿀만 판매하는 동서식품은 이례적인 꿀벌 ‘집단 실종’ 사태로 인해 올해 벌꿀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전국 곳곳의 양봉장에서 꽃꿀을 매입해 벌꿀 제품을 제조·판매하는데 최근 꿀벌이 급감하면서 꿀 수급 자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꽃꿀은 꿀벌들이 자연에서 꽃을 빨아 만드는 천연 상태의 ‘진짜 꿀’을 말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다양한 이유로 벌꿀 공급이 좋지 않았다”며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집단 꿀벌 실종 사태가 빚어지며 벌꿀 수급이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서식품 벌꿀 제품 매출액은 2019년 60억원, 2020년 70억원 정도였는데, 2021년에는 이상 기후 영향으로 꿀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해당 제품 매출이 55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꿀벌이 여러 꽃에서 채집한 꿀로 만드는 다화꿀 수급이 어려워 아예 생산을 하지 못했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동서식품은 다화꿀 대신 아카시아꿀만 소량 생산하고 있다.
꿀벌 실종 사태는 꽃꿀뿐 아니라 사양꿀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사양꿀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벌에게 설탕물을 먹여 만드는 꿀로 역시 사양꿀 생산에도 꿀벌들이 필요하다.
동원F&B는 국내 양봉장에서 사양꿀을 대량 매입해 꿀물을 제조·판매하는데, 아직까지 대규모 꿀벌 실종으로 인해 사양꿀 생산까지 중단되진 않고 있다. 그러나 꿀벌 실종 사태가 자칫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어 벌꿀 제품 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전국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동 중인 꿀벌 약 77억마리가 대규모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이 집단 실종된 원인은 꿀벌응애류(기생충)와 말벌류에 의한 집단 폐사와 이상 기온으로 인한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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