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인기 이어간다…국진이빵·핑클빵도 나올까

뉴시스

입력 2022-03-16 11:39 수정 2022-03-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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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이 최근 출시한 포켓몬빵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3040세대를 중심으로 포켓몬빵에 포함된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이 불며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

이 제품은 재출시 일주일만에 15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SPC삼립의 신제품 일주일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판매 호조에 따른 효과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증시에서는 SPC삼립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SPC삼립에 따르면 SPC그룹의 전신인 제빵회사 샤니는 1998년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제작하는 일본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포켓몬 스티커 띠부씰이 들어있는 포켓몬빵을 선보였다.

최초 판매 당시 스티커의 종류는 총 151종으로 제품을 구매하면 랜덤으로 포켓몬 캐릭터가 있는 띠부씰을 얻을 수 있었다. 랜덤 뽑기 심리를 자극한 캐릭터 마케팅이었다.

이렇게 등장한 포켓몬빵은 아이들 사이에 포켓몬스터 캐릭터 스티커 모으기 열풍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포켓몬빵은 월 평균 500만개, 일평균 15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당시 포켓몬빵 인기는 아이들이 구입한 빵은 먹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린 채 스티커만 챙기는 모습으로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뒤 주 당시 주 고객이었던 10대가 성장하며 제품 판매율이 낮아지자 포켓몬빵은 2006년 단종됐다. 일본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도 종료돼 포켓몬빵은 진열대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16년이 흐른 지금 포켓몬빵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SPC삼립은 과거 포켓몬빵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이 재출시를 요청하는 문의가 많아 고객들의 요청에 화답하기 위해 7종의 포켓몬빵을 선보였다.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빵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 ▲푸린의 폭신폭신 딸기크림빵 등이다.

명칭에 ‘돌아온’이 붙은 포켓몬빵은 1998년에 출시된 제품과 동일한 제품으로 출시됐고, 이중 5종은 옛 맛과 포장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가격은 5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고 151종의 띠부씰은 159종으로 늘었다. 띠부씰 중 일부는 1998년과 같은 이미지를 사용했지만 재출시를 결정하면서 새롭게 변경한 이미지도 포함됐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제품 출시에 고객들은 열광하는 모습이다. 30~40대가 된 이들은 어렸을 적 많이 사지 못해 아쉬운 기억 때문인지 돌아온 포켓몬빵에 지갑을 활짝 열었다.

포켓몬빵의 인기는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추억의 빵을 사기 위해 편의점 물류 트럭이 들어오는 시간을 체크해 편의점 앞에서 대기하는 오픈런이 대표적이다. 일부 소비자는 편의점 앱을 통해 재고를 확인한 뒤 스마트하게 포켓몬빵을 사러 가기도 한다.

중고장터에서는 아예 띠뿌씰이 대량 거래되고 있다. 띠뿌씰 한 개 값이 빵 1개 가격인 1500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고, 뮤와 뮤츠 등 희귀한 포켓몬 띠부씰은 5만원에 팔리기도 한다.

포켓몬빵 인기는 SPC삼립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4일 8만100원에서 지난 15일 종가 기준 9만3600원으로 16.85% 올랐다. 16일 오전 11시 기준 주가는 9만4700원까지 뛴 상황이다.

1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SPC삼립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182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0.1%, 30.2% 증가한 수치다.

SPC삼립은 향후 포켓몬빵 생산량을 확대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지역의 품절 사태를 막고 새로운 포켓몬빵 라인업 출시로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는 포켓몬빵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경우 과거에 인기 제품에 이름을 올렸던 국진이빵, 핑클빵 등 추가로 복고빵들이 재출시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SPC삼립 관계자는 “현재 포켓몬빵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최대한 공급하고 있지만 수요가 더욱 많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포켓몬빵에 이어 소비자 재출시 요구가 많은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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