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 1년만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찾은 우즈
뉴시스
입력 2022-02-17 08:39 수정 2022-02-17 08:40
타이거 우즈가 자신이 만든 재단 주최로 진행하는 2021~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17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베라 컨트리클럽(파71, 7322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 우승상금 216만 달러)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맥스 호마가 우승을 차지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끝난지 이틀 뒤인 지난해 2월 24일 제네시스 SUV를 타고 가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전복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차량에서 꺼냈을 정도로 대형 사고였다.
우즈는 당시 부러진 발목과 복합 골절을 포함해 다리 부상을 입어 하마터면 오른쪽 다리를 완전히 잃을 뻔했다.
이후 우즈는 플로리다의 자택에서 재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골프장에서 목발을 짚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통해 공을 치는 3초 길이의 영상을 올린 우즈는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 우즈와 함께 PNC 챔피언십 초청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우즈가 사고가 난지 딱 1년만에 다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리베라 컨트리클럽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바로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우즈는 야후스포츠 등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행운아다. 오른쪽 다리를 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지금 오른쪽 다리를 갖고 있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수술과 힘든 재활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완쾌될 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매일매일이 힘겨운 도전이고 싸움이지만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 우즈는 다시 투어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시 뛸 때를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알고 싶지만 아직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지난해 우승자 호마도 “우즈는 불멸의 존재다. 끊임없는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우즈가 보여주고 있다”며 우즈의 재활 의지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호마를 비롯해 세계랭킹 1, 2, 3위를 달리고 있는 욘 람, 콜린 모리카와, 패트릭 캔틀레이 등이 참가한다. 로리 매킬로이와 마쓰야마 히데키도 출사표를 던졌다.
또 김시우와 임성재, 이경훈과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챔피언 이재경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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