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로또’ 세종시 아파트 청약에 9만명 몰려…전국구 경쟁률 3511대 1
뉴스1
입력 2022-02-16 15:22 수정 2022-02-16 15:23
8일 오전 세종시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라본 정부세종청사와 인근 아파트단지. 2021.1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임대에서 분양 전환된 세종시 도램마을 13단지 청약에 9만명 가까운 수요자가 몰렸다.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3억원 이상 난다는 ‘로또’ 소식 때문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도램마을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 20가구 대상 1순위 청약에 7만227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세종시 사상 최고인 3511.35대 1이었다. 해당지역 1054.70대 1을, 기타지역 7021.70대 1이다.
이는 세종시가 생긴 이래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해 ‘세종자이 더 시티’ 경쟁률(평균 199.7대 1·최고 1237.5대 1)을 뛰어넘은 것이다.
앞서 특별공급(기관추천분 제외)에선 1만686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37.4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합치면 약 9만명이 청약에 뛰어든 셈이다.
청약통장이 몰린 이유는 값싼 분양가로 인한 시세 차익 때문이다.
이 단지는 2014년 10월 공공건설임대주택으로 지어졌다. 임대의무기간이 지나 기존 임대인들에게 분양 전환하고 남은 물량을 이번에 공급했다.
분양가는 8년 전 정해진 값으로 전용 59㎡ 분양가가 1억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시세는 5억원 상당이다.
실거주 의무 기간도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당첨 이후 전세를 놓아 자금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면적 전세 매물은 최근 분양가보다 높은 2억원 수준이었다.
세종시 거주자 의무 공급량을 제외한 10가구가 전국 대상으로 풀려 외지인들도 많이 몰렸다.
도램마을 13단지는 공공분양이라 납입인정금액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업계에서는 일반공급 납입금액은 1700만원 안팎, 기타지역은 24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첨자는 22일 발표된다. 당첨되면 계약 시 분양가 10%를 내고 1개월 이내에 나머지 잔금을 치러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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