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외인 ‘팔자’에 기관 ‘사자’…승자는 누구
뉴시스
입력 2022-01-28 14:09 수정 2022-01-28 14:09
코스피 2위로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을 바라보는 외국인과 기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상장 첫날 외인은 ‘매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은 매수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급에 따른 주가 향방에 주목된다.
LG엔솔은 코스피 상장 이틀째인 28일 오전 10시10분께 전 거래일(50만5000원) 대비 6.24% 하락한 4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엔솔은 전일 공모가(30만원)의 99% 증가한 59만7000원에 시초가에 출발했다.
기대처럼 공모가 2배에 출발하는 ‘따’에 성공하지 못하고, 종가 역시 시초가보다 하락 마감했지만 공모가 대비 68.3% 상승 마감한 데다 코스피 시총 2위에 오르면서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역대급 청약성적을 거둔 것 대비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꼽힌다. 이날 개장 초부터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은 LG엔솔 1조5007억3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외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LG엔솔일 정도다. 외인 매도세에 하락세가 계속되자 개인 역시 1조4392억7200만원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민연금을 포함 기관들은 LG엔솔을 사들였다. 전일 기관은 3조169억11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국민연금이 순매수한 물량은 103억9500만원이다.
최근 미국 긴축정책 영향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코스피 2위로 입성하면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조기편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수급에 따른 주가 향방에 주목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간밤에 MSCI가 지수 조기편입을 발표했다. LG엔솔의 이례적인 규모와 설날 연휴로 MSCI지수 편입 시점은 다음달 14일 장 마감으로 정해졌다”며 “MSCI에서 적용한 해당 종목 유동비율은 9%로 전일 종가 기준 유동 시가총액은 10조6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MSCI코리아 내 종목 비중은 1%, MSCI EM(이머징마켓) 내 비중은 0.11%”라며 “유효 추조장금 5000억 달러와 같이 고려하면 LG엔솔의 MSCI편입 수급 영향은 69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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