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4%…11년來 최고 수준
뉴시스
입력 2022-01-25 08:06 수정 2022-01-25 08:07
지난해 한국 경제가 4% 성장했다.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2020년의 부진했던 성적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4%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의 기존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2010년 6.8% 성장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2.9%), 2017년(3.2%), 2018년(2.9%), 2019년(2.2%), 2020년(-0.9%) 등 최근 5년 간을 살펴봐도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전체 경제 성장률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3.2%포인트,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7%포인트 였다.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 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계 씀씀이가 살아나면서 민간소비는 전년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3.6% 증가 전환했다. 이는 2010년(4.4%)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출도 9.7% 증가 전환해 2011년(1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소비는 5.5% 늘어 2020년(5%)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1.5% 줄었으나 설비투자는 8.3% 늘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3% 증가했다. 지난 2019년부터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에서 플러스 전환된 것이기는 하지만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GDI가 실질 GDP 성장률(4%)을 하회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7%를 기록한 후 2분기(0.8%), 3분기(0.3%)로 낮아지다가 4분기에는 1.1%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 전환하고 정부소비와 수출이 증가를 지속한 영향이다.
4분기 민간소비는 숙박음식,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1.7% 증가했고, 정부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9%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0.6%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4.3%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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