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품질 쌀’ 13년 연속 선정… 차지고 깔끔한 밥맛

이형주 기자

입력 2022-01-17 03:00 수정 2022-01-1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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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情]
보성농협 ‘녹차미인 보성쌀’


보성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생산하는 ‘녹차미인 보성쌀’. 보성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제공

“밥이 적당히 찰지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블로그 아이디 ‘musoi99’)

“적당한 수분과 꼬들감…보성은 녹차 뿐 아니라 쌀도 유명하네요.”(블로그 아이디 ‘happy061203’)

‘녹차미인 보성쌀’을 주문해서 먹어 본 블로거들의 반응이다.

산과 강,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보성군은 기온이 온화한 데다 섬진강 최상류에 위치해 토질이 좋다. 녹차로 유명한 보성에는 또 하나의 특산품이 있다. 보성군농협이 생산하는 녹차미인 보성쌀이다. 이 쌀은 전남도가 주관하고 한국식품연구원 등 4개 기관이 평가하는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선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우수상, 은상, 장려상 등을 5차례나 받았다.

각종 대회 수상에 걸맞게 좋은 밥맛을 자랑한다. 녹차미인 보성쌀의 크기는 일반 쌀에 비해 3분의 2 정도로 적은 소립종이다. 재배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일반 쌀에 비해 맛이 월등한 호평벼 품종만을 사용한다. 10월 초순경 수확을 하는 만생종으로, 단백질 비율이 6% 이하인 고품질 특등미가 많다.

녹차미인 보성쌀을 재배하는 농가는 77곳, 면적은 120ha다. 연간 평균 생산량은 1000t가량이다. 녹차미인 보성쌀은 2006년부터 보성에서 가장 재배 환경이 적합한 곳을 엄선해 단지를 조성했다. 보성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육묘에서 수확까지, 보성군 농업기술센터가 농가와 도정시설 인증 등 품질관리와 기술교육을 맡고 있어 믿고 살 수 있다.

문병완 보성군농협 조합장은 “녹차미인 보성쌀을 한번 맛본 소비자는 계속 찾는다”며 “농가들의 철저한 노력과 소비자 신뢰 구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녹차미인 보성쌀(10kg) 가격은 일반 쌀보다 5000∼1만 원 높은 3만8000원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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