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12월 취업자 77.3만명…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뉴시스
입력 2022-01-12 10:30 수정 2022-01-12 10:30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국내 노동시장이 회복세로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장관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고용위기대응반 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확산될 때마다 일자리 상황이 어려웠지만 노동자와 기업, 정부가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1월을 저점으로 취업자 수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7만3000명 증가한 2757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를 코로나19 확산 이전 2020년 2월(2751만명) 고용상황과 비교하면 100.2% 수준이다. 고용률 역시 67.4%로 2020년 1월(67.3%) 수준을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 장관은 “이 같은 고용회복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비해서도 상당히 빠른 것”이라며 “주요 국가 중에서도 100% 이상 회복을 달성한 국가는 호주, 캐나다 정도이고 독일, 일본, 미국 등의 회복 속도는 우리나라보다 느리다”고 자평했다.
특히 안 장관은 민간을 중심으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고용회복의 질적인 측면도 양호하다. 민간부문이 일자리 회복을 주도하고 있고, 임시일용직보다는 상용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보건복지·공공행정 분야의 경우도 정부 직접일자리보다는 돌봄·복지수요의 추세적 확대 등에 따라 늘어나는 일자리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층 고용률도 45.5%로 코로나 이전 수준(43.4%)을 넘어 2005년 3월(4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 연령대의 고용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층의 고용회복이 두드러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다만 “경력직 중심 채용이 확대되는 등 청년이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올해는 특히 청년이 양질의 민간일자리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업훈련을 강화해 청년고용 회복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30~40대와 여성층에 대해선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안 장관은 “30∼40대는 고용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회복속도가 느리고 특히 30∼40대 여성은 코로나19에 따른 돌봄 부담으로 경력단절을 더 많이 겪고 있다”며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경력단절여성의 일터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3+3 육아휴직제와 육아휴직지원금을 새롭게 운영해 일 가정 양립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인턴 지원도 강화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해 돌봄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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