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플루로나, 미접종자·어린이 가장 취약”
뉴시스
입력 2022-01-11 11:17 수정 2022-01-11 11:18
겨울철 독감이 유행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는 ‘플루로나(flurona)’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와 어린이가 가장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플로로나에 가장 취약한 그룹으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성인과 어린이, 특히 5세 이하 영유아를 꼽았다.
예일 글로벌 헬스 연구소의 소장인 오머 박사는 “이전 백신 접종 연구에 따르면 한 가지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다른 백신도 거부할 수 있다”며 “두 백신을 모두 거부하는 사람들 사이에 상당한 중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5세 이하 영유아에 대해 “너무 어려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고, 독감의 주기도 더 짧다”며 “어린이가 독감 예방 주사를 맞더라도 매년 나타날 수 있는 많은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보호가 좁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라며 두 바이러스의 모두에 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조언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적절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공기 중 바이러스이므로 노출을 제한하면 감염 가능성이 줄어든다.
플루로나의 치명도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 가지에 감염되면 다른 것에 대한 면역 반응을 돕기 때문에 심각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의 역학 책임자인 조너선 그레인 박사는 “즉시 환자가 두 배로 아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강력한 면역 반응은 실제로 신체가 모든 유형의 병원체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한 번의 감염으로 추가적인 보호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플루로나 사례가 아직 거의 없기 때문에 확실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과거의 경향으로 볼 때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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