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CT 3社 연합… “1조이상 조성해 AI등 미래혁신에 투자”
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입력 2022-01-10 03:00 수정 2022-01-10 05:11
박정호, 유영상, 이석희 CES 간담회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본을 공동으로 조성해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반도체 등 미래 혁신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3사는 또 500억 원을 별도로 투자해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SAPEON)의 미국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SK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을 만든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 5세대(5G) 통신, AI 등의 산업이 융합 발전하는 추세가 강해진 만큼 세 회사도 역량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뜻이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보면 반도체가 ICT와 전반적으로 융합되고 있다”며 “다양한 파트너로부터 관련된 요구가 굉장히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는 당장 이달부터 3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반도체, ICT 분야 연구개발(R&D) 협력 및 공동투자 등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
SK ICT 연합은 미국 등 주요국의 혁신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자본을 공동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규모는 1조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해외 유수 투자가들과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박 부회장은 미국 뉴욕 등을 찾아 현지 금융투자 업계,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반도체·ICT 투자계획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SK ICT 연합은 해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인수 기회를 선점하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1단계 절차를 마무리한 SK하이닉스는 미주 사업조직과 R&D센터를 세우는 등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 실행에 나설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기업의 과제는 혁신적 기업문화를 누가 더 도전적으로 만들어 나가느냐에 있다”며 “SK ICT 연합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최고의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결의”라고 다짐했다.
연합의 첫 번째 성과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사는 5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사피온 미국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SK텔레콤이 62.5%, SK하이닉스가 25%, SK스퀘어가 12.5%가량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사피온의 기술 개발을 주도해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전용 모델 라인업 등을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기술과 AI 반도체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사피온 미국법인은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삼아 AI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사피온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외부 투자도 유치한다.
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 ICT 연합 출범” 박정호 SK스퀘어 및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K
ICT 연합’ 출범 배경을 소개하고 있다. 박 부회장 오른쪽부터 류수정 SK텔레콤 AI 액셀러레이터 담당,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SK하이닉스의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 윤풍영 SK스퀘어 CIO. SK하이닉스 제공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본을 공동으로 조성해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반도체 등 미래 혁신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3사는 또 500억 원을 별도로 투자해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SAPEON)의 미국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SK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을 만든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 5세대(5G) 통신, AI 등의 산업이 융합 발전하는 추세가 강해진 만큼 세 회사도 역량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뜻이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보면 반도체가 ICT와 전반적으로 융합되고 있다”며 “다양한 파트너로부터 관련된 요구가 굉장히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는 당장 이달부터 3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반도체, ICT 분야 연구개발(R&D) 협력 및 공동투자 등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
SK ICT 연합은 미국 등 주요국의 혁신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자본을 공동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규모는 1조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해외 유수 투자가들과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박 부회장은 미국 뉴욕 등을 찾아 현지 금융투자 업계,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반도체·ICT 투자계획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SK ICT 연합은 해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인수 기회를 선점하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1단계 절차를 마무리한 SK하이닉스는 미주 사업조직과 R&D센터를 세우는 등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 실행에 나설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기업의 과제는 혁신적 기업문화를 누가 더 도전적으로 만들어 나가느냐에 있다”며 “SK ICT 연합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최고의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결의”라고 다짐했다.
연합의 첫 번째 성과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사는 5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사피온 미국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SK텔레콤이 62.5%, SK하이닉스가 25%, SK스퀘어가 12.5%가량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사피온의 기술 개발을 주도해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전용 모델 라인업 등을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기술과 AI 반도체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사피온 미국법인은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삼아 AI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사피온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외부 투자도 유치한다.
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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