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6445억달러 ‘사상 최대’…세계 무역대국 8위로 ‘우뚝’

뉴스1

입력 2022-01-01 10:54 수정 2022-01-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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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수출 및 수입 추이<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뉴스1

주력산업 수출의 견조한 증가와 수출 유망 품목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644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과 수출을 망라한 무역액도 역대 최대인 1조2596억원을 달성하면서 한국의 세계 무역순위도 9년 만에 8위로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수출액은 6445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5.8% 증가하며 3년만에 다시 수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1964년 첫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1977년(100억달러↑), 1995년(1000억달러↑), 2018년(6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3년 만에 다시 최고 수출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간 수입액도 최초로 6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우리나라의 무역규모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수입액은 6150억5000만달러로 31.5% 증가했다.

지난해 1조2596억달러 무역액을 달성하면서 우리나라의 무역규모 순위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유지했던 9위에서 한 계단 상승, 8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294억9000만달러로 1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주요국 대비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력산업 수출이 견조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생산차질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졌다. 화장품·농수산식품·플라스틱 제품 등 새로운 수출품목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지난해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15대 주요품목의 수출은 모두 두 자리수 증가를 나타냈다. 15대 품목이 모두 증가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뉴스1
품목별로 반도체(1280억달러)·석유화학(551억달러) 등 전통 주력산업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 경제 확산과 디지털 전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역대 1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서버·모바일 수요 강세와 파운드리 업황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29.0% 증가했으며 수요 확대 등 중장기 성장 전망도 밝다.

석유화학도 역대 1위 수출을 기록했다. 주요국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증가, 인프라 투자 확대가 주효했다.

자동차와 선박 부문에서는 고부가, 친환경 제품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관련 정책의 활발한 추진 등 영향으로 전기차·LNG추진선 등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자동차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도 465억달러 수출액으로 역대 4위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의 수출도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15대 주요 품목 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 매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2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60억달러를 돌파했고 이차전지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8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주요 산업에서 시스템 반도체·친환경차·OLED 등으로 수출 품목의 고도화가 이뤄졌으며 화장품·농수산식품·플라스틱 제품 등 새로운 수출품목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두 자릿수대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중국·미국·EU·아세안·인도 등으로의 수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위기 속에서도 Δ최대 수출·무역규모 달성 Δ최단기간 무역 1조 달러 돌파 Δ9년 만에 세계 무역 8위 진입 등 외형적 성장과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수출 및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친환경차, OLED 등 신산업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질적인 성장도 이뤘다”고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성과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향해 가야 할 때”라며 “대외무역법 상 무역의 범위를 서비스·디지털 무역까지 확장해 새로운 무역 체계를 정립하고, 공급망·환경·노동 등 새로운 통상 규범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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