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연간 88㎏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세계 3위 불명예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입력 2021-12-02 16:52 수정 2021-12-02 17:06
한국인 1인당 1년 간 평균 88㎏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해 세계 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은 1일(현지시간)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미국의 역할 평가’ 보고서에서 2016년 기준 각국의 국민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산출해 공개했다.
한국인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미국(130㎏), 영국(99㎏)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이어 독일(81㎏), 태국(69㎏), 말레이시아(67㎏), 아르헨티나(6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웃국가인 일본은 38㎏, 중국은 16㎏으로 각각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국민이 1년간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4200만t에 달한다. 이는 유럽연합 회원국 전체 배출량보다 많다.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1966년 2000만t에서 2015년 3억8100만t으로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평균 800만t(2015년 기준)이며, 이는 1분마다 덤프트럭 1대 분량의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는 셈이라고 보고서는 기존 연구를 인용해 지적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2030년에는 연간 5300만t에 달할 전망이며, 이는 전 세계 바다에서 조업하는 선박들의 연간 어획량의 절반과 맞먹는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해당 보고서 작성은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제정된 해양 보호법에 따라 추진했으며, 이날 연방 정부에 제출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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