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우리 음식 김장철 맞아 지역별 이색김치 소개
윤희선 기자
입력 2021-11-29 03:00 수정 2021-11-29 03:00
한국문화원연합회
옛날부터 김치는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동이 지난 이맘때면 김장 담그기가 한창이다. 각 지역에 달리 나는 식재료로 만든 특색 있는 김치는 지역마다의 맛과 멋을 담고 있다. 돌아온 김장철을 맞아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가 지역문화콘텐츠 포털 ‘지역N문화’에서 지역별 특색 있는 김치를 소개한다.
동지김치는 무나 배추에서 돋아난 꽃대 ‘동지’를 소금에 절인 다음 고춧가루와 마늘, 파 등으로 버무려 저장 발효한 음식이다. 김장김치가 시어지거나 떨어질 시기에 임시로 담아 먹던 김치다. 육지와는 달리 제주도의 토질은 고추 농사에 적합하지 않고, 겨울이 춥지 않아 김치가 금방 시어 버렸기 때문이다. 동지김치는 이른 봄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으며, 다른 김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맛과 식감을 지닌 제주의 독특한 향토음식이다.
경기 북부 지방에서 주로 만드는 비늘김치는 무에 생선 비늘처럼 칼집을 내어 그 사이에 소를 넣고, 절인 배춧잎으로 싸서 배추김치 사이에 켜켜이 넣어 익힌 김치이다. 여름철에 소금에 절여 두었던 오이나 무를 사용해 겨울 김장을 할 때 함께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맛있고 단단한 가을무를 염장해 발효시켰다가 여름에 먹는 것이 무짠지다. 김장할 때 남은 무로 만들어뒀다가 겨울과 봄을 지나 주로 여름철 별미로 먹는다. 충청도 당진에서는 무짠지를 ‘여름인삼’이라고 해 무침이나 물김치로 먹는다. 당진에서는 김장철에 무짠지를 100개 이상 미리 절여서 쟁여놓는 집이 많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지역별 김치를 비롯한 그밖에 다른 지역 향토음식 이야기는 ‘지역N문화’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담당자는 “지역N문화 포털은 전국 지방문화원 231곳의 발간자료를 비롯해 지역문화에 얽힌 이야기 자료를 확보해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즐길 수 있다”며 “김장철을 맞아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담겨 있는 우리 음식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옛날부터 김치는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동이 지난 이맘때면 김장 담그기가 한창이다. 각 지역에 달리 나는 식재료로 만든 특색 있는 김치는 지역마다의 맛과 멋을 담고 있다. 돌아온 김장철을 맞아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가 지역문화콘텐츠 포털 ‘지역N문화’에서 지역별 특색 있는 김치를 소개한다.
제주의 봄을 알려주는 ‘동지김치’
동지김치는 무나 배추에서 돋아난 꽃대 ‘동지’를 소금에 절인 다음 고춧가루와 마늘, 파 등으로 버무려 저장 발효한 음식이다. 김장김치가 시어지거나 떨어질 시기에 임시로 담아 먹던 김치다. 육지와는 달리 제주도의 토질은 고추 농사에 적합하지 않고, 겨울이 춥지 않아 김치가 금방 시어 버렸기 때문이다. 동지김치는 이른 봄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으며, 다른 김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맛과 식감을 지닌 제주의 독특한 향토음식이다.
경기 북부 지방의 ‘비늘김치’
경기 북부 지방에서 주로 만드는 비늘김치는 무에 생선 비늘처럼 칼집을 내어 그 사이에 소를 넣고, 절인 배춧잎으로 싸서 배추김치 사이에 켜켜이 넣어 익힌 김치이다. 여름철에 소금에 절여 두었던 오이나 무를 사용해 겨울 김장을 할 때 함께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맛있는 가을무, 여름에 먹는 ‘무짠지’
맛있고 단단한 가을무를 염장해 발효시켰다가 여름에 먹는 것이 무짠지다. 김장할 때 남은 무로 만들어뒀다가 겨울과 봄을 지나 주로 여름철 별미로 먹는다. 충청도 당진에서는 무짠지를 ‘여름인삼’이라고 해 무침이나 물김치로 먹는다. 당진에서는 김장철에 무짠지를 100개 이상 미리 절여서 쟁여놓는 집이 많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지역별 김치를 비롯한 그밖에 다른 지역 향토음식 이야기는 ‘지역N문화’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담당자는 “지역N문화 포털은 전국 지방문화원 231곳의 발간자료를 비롯해 지역문화에 얽힌 이야기 자료를 확보해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즐길 수 있다”며 “김장철을 맞아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담겨 있는 우리 음식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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