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반세기 이상 영업… 함께 발전하는 금융파트너 될 것”

박민우 기자

입력 2021-11-25 03:00 수정 2021-1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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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한국시장 공식 출범 17년 만에… 기업금융 중심 사업 재편-강화
프라이빗뱅킹-폰뱅킹 서비스 등… 선진 금융 시스템 잇따라 도입
희망 집짓기, 청소년 금융교육…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도 운영



한국씨티은행은 196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반세기 넘도록 한국 경제와 금융 발전에 기여한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씨티은행의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올해 4월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씨티그룹의 출구 전략은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과 관계없이 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한미은행을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 공식 출범한 지 17년 만에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및 강화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1967년 9월 8일 서울 소공동에 첫 기업금융지점을 개설했다. 기업금융의 성공적인 정착을 발판으로 1986년 외국은행 최초로 소비자금융 업무를 시작한 데 이어 1989년 국내 최초의 프라이빗뱅킹(PB) 업무를 선보였다. 1990년엔 24시간 365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를 개시했고 1993년에는 24시간 365일 폰뱅킹 서비스(씨티폰 뱅킹)를 내놓는 등 한국 금융시장에 새로운 선진 금융 시스템 도입을 선도했다.

기업금융에서도 2000년 당시 한국 역사상 최대인 800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다수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을 주도했다. 씨티은행은 1990년대부터 국내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뉴욕에 ‘한국 주재원’(Korea Desk)을 운영했다. 또 전 세계 주요 도시 주재원을 통해 해외 소재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현지자금조달, 외환 및 자금관리, 무역금융 등에 걸친 다양한 글로벌 금융 솔루션을 지원해왔다.

씨티은행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한국의 경제 위기를 함께 헤쳐 왔다. 1970년대 석유 파동 당시 2억 달러 차관을 제공해 한국의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숭례장’을 받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240억 달러의 대외부채 상환 연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았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8억 달러를 증자해 국내 외환시장 안정을 돕고 한미 통화 스와프 성사에도 기여한 바 있다.

씨티은행은 한국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1998년 한국해비타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보금자리를 제공하며 ‘희망의 집짓기’ 활동을 펼쳤다.

또 시민사회 발전과 차세대 비정부기구(NGO)를 이끌어 나갈 젊은 시민사회 주역 양성을 목표로 2006년부터 경희대와 함께 국내 최초 NGO인턴십인 ‘씨티-경희 NGO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부터 한국YWCA연합회와 공동으로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씽크머니’도 운영하고 있다.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글로벌 금융아카데미’도 2001년부터 이화여대와 함께 선도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 시킨 이래 50여 년간 한국 시장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기업 시민으로서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한국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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