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드라마’ 쓴 고진영…세계랭킹 1위도 탈환하나
뉴시스
입력 2021-11-22 14:46:00 수정 2021-11-22 14:46: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우승으로 넬리 코다(미국)와의 경쟁에서 역전 드라마를 쓴 고진영(26)이 세계랭킹 1위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23언더파로 265타로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은 대회 2연패다.
또한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역대 최고 우승상금인 150만달러(약 17억8500만원)를 얻으면서 합계 350만2161달러(약 41억6700만원)로 3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인 150만달러(약 17억8500만원)를 얻으면서 합계 350만2161달러(약 41억6700만원)로 3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나 코다와의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 경쟁에서도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시즌 5승으로 코다(4승)를 따돌리고 다승왕도 거머쥐었다. 5승은 한 시즌 본인 최다승이자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6승·2013년)에 이은 2번째 기록이다.
세계랭킹 1위 탈환도 유력하다.
고진영은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1위 코다(9.98점)에 0.95점 뒤진 2위(9.03점)였다.
하지만 고진영이 시즌 최종전을 우승하고, 코다가 공동 5위에 머물면서 랭킹 포인트에서 역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롤렉스 순위는 LPGA 뿐만 아니라 세계 10개 프로협회에서 공인된 세계랭킹 시스템으로 대회 난이도와 상위 선수들이 얼마나 참가했는지 등을 계산해 대회마다 차등화된 점수를 부여해 계산하게 된다.
최근 2년간의 획득 포인트를 참가 대회수로 나누는 방식도 특이하다.
지난해 4개 대회만 참가하고도 2020시즌 상금왕을 차지한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로 2021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초반 슬럼프에 빠지며 쉽지 않은 행보를 걸었다.
올해 3월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참가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선 LPGA 데뷔 후 좀처럼 하지 않던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비슷한 시기 조모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다시 연습에 몰두한 고진영은 VOA클래식에서 7개월 만에 시즌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사이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승수를 쌓은 라이벌 코다에 세계랭킹 1위를 빼앗겼고, 생애 첫 올림픽도 공동 9위에 머물며 코다의 금메달을 바라봐야 했다.
고진영이 본격적으로 치고 나선 건 9월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부터다. 이후 아칸소 챔피언십(공동 6위), 숍라이트 클래식(공동 2위)으로 흐름을 탔고,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3승을 올렸다.
특히 3승 대회에서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LPGA 투어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고진영은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시즌 4승을 달성하며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이후 코다에게 다시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던 고진영은 펠리컨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이번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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