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금보다 100배 빠른 우주광통신 기술 개발 나선다
지민구 기자
입력 2021-11-09 11:02 수정 2021-11-09 11:08
NASA.
서울대가 민간 기업 2곳과 함께 초고속 우주광통신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나선다.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이 레이저를 통해 기존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대규모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기술이다.
서울대 천문우주연구센터는 우주 분야 전문 기업인 에스이티시스템, 메타스페이스와 ‘초고속 우주광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은 8일 서울대에서 열렸다.
기존 인공위성은 지구의 궤도를 돌며 확보한 자료를 전파를 이용해 지상으로 송신한다. 학계에선 앞으로 인공위성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전파 기술만으로는 통신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레이저를 활용한 ‘광통신 기술’이다. 지상에서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레이저가 흔들리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보정하는 기술을 적용하면 1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현재 전파 통신으로 인공위성에서 지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는 10~1000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가 나온다.
연구센터와 협약을 맺은 에스이티시스템은 레이더 보정 기술, 메타스페이스는 레이저 추적 기술의 개발과 적용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초고속 우주광통신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드론, 최신 항공무기, 우주 탐사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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