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음악, 심지어 교육까지…‘협업 영토’ 확장하는 식품·유통업계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04 16:49 수정 2021-11-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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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한 식품·유통업계의 협업 전략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그동안은 이종업계인 패션업계와의 협업이 주를 이뤘다. 2017년 농심이 에잇세컨즈와 손잡고 새우깡 티셔츠를 출시하거나, 빙그레의 메로나가 스파오와 함께 메로나 운동화와 슬리퍼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더욱 이색적인 영역으로 번지고 있다. 게임, 음악, 심지어 교육업계까지 협업의 대상이다.
“이번 시험 우리도 응원할게!”
CJ제일제당의 햇반컵반은 지난달 MZ세대와의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에듀윌과 손잡고 ‘합격의 맛’ 에디션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참치마요맛’으로 제작됐는데, 참치마요 사행시로 전국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햇반컵반은 지난달 26일과 전국의 에듀윌 직영학원의 설명회에서 ‘합격의 맛’ 에디션을 무료로 증정하기도 했다. 30일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 현장에서도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했다.

해당 제품은 11월 중순 CJ제일제당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과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본격적인 판매될 예정이다.


“빵 먹으면 레벨업이 된다고?”
지난달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RPG게임 ‘쿠키런: 킹덤’과 협업해 쿠키런 콜라보 빵과 디저트 8종을 출시했다. 올해 초 ‘바람의 나라 : 연’과 손잡은 뒤 또 다시 게임업계와 손을 잡은 것이다.

또 CU는 협업 제품을 통해 쿠키런 캐릭터 스티커 30종을 랜덤으로 증정했다. 특히 이 스티커에 게임 캐릭터의 경험치를 올려주는 기능을 가진 ‘레벨4 별사탕’ 10개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 코드를 삽입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아울러 매장에서 쿠키런 제품을 구매하면 계산대에서 쿠키런 캐릭터들의 실제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오도록 하면서 재미요소를 더했다.

힙합 레이블과 ‘힙’한 컬래버
코카콜라사의 스프라이트는 힙합 레이블 AOMG와 썸머 캠페인 ‘쿨하게 리셋’의 일환으로 특별한 협업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패션 브랜드가 아닌 힙합 레이블과 협업하면서 반팔 베이스볼 저지, 후드 티셔츠, 반팔 티셔츠, 쇼츠(반바지), 버킷햇 등 5종의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 것이다. 스프라이트와 AOMG 로고, 스프라이트의 그린과 옐로 컬러를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힙합 레이블 AOMG와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일상을 쿨하게 리셋하며 즐겁고 상쾌하게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힙하고 감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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