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 선언했는데 테마주는 폭락…이유는

뉴시스

입력 2021-11-02 07:07:00 수정 2021-11-02 07: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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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테마주’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 선언에도 일제히 급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 대표의 출마 선언을 테마성 재료 소진으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안랩은 1만700원(13.05%) 내린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은 안철수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안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안랩 지분 18.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시장에서 안철수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12% 넘게 급락했고 써니전자, 까뮤이앤씨 등도 10%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앞서 안 대표와 업무상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입장을 밝혀온 바 있으나 과거 안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실제 지난해 말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를 선언할 당시 안랩은 보름여만에 60% 가량 뛰는 급등세를 나타냈고, 써니전자 역시 출마 선언 당일 20% 가까이 뛰었다. 그러다 지난 3월 야권 단일화 후보로 오세훈 후보(현 서울시장)가 결정되자 안랩의 주가는 하루 만에 15% 넘게 폭락했고, 써니전자, 까뮤이앤씨 등도 20% 넘게 급락하는 등 전형적인 테마주의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예상과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의 출마 선언에 따라 테마주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막상 출마 선언 당일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안 대표의 출마 선언을 ‘재료 소진’으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안랩의 주가는 지난달에만 6만95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18% 가량 올랐고 써니전자 역시 17.2% 상승세를 나타냈다. 안 대표의 대선 출마가 임박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우상향했고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판단이 차익실현으로 이어진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지만 이런 종목만 추종 매매하다 보면 결국 손실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안 대표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 선수만 교체하는 정권 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구시대적 정권 교체로는 새로운 기득권, 새로운 적폐 세력만 양산하고, 국민의 반을 적으로 만들어 분열과 갈등만 키워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 교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야 강한 나라, 바른 나라, 안전한 나라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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