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두로 밀린 김효주, 8.8m 퍼팅뒤 주먹 불끈

김정훈 기자

입력 2021-11-01 03:00:00 수정 2021-11-01 03:05: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SK네트웍스 레이디스 클래식… 4R만 8타 줄인 이소영 맹추격
1타차로 제압하며 통산 14승
박민지, 공동 32위 그쳤지만 올시즌 상금 15억원 넘어서



3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4라운드 17번홀(파3). 김효주(사진)는 티샷을 한 뒤 리더보드를 통해 앞서 경기를 끝낸 이소영(24)이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 자신과 공동 선두가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18번홀이 워낙 까다롭기에 이 홀에서 승부를 걸어야 했던 김효주가 티샷한 공은 깃대를 지나쳐 그린 프린지에 멈춰 섰다.

자칫 타수를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서 퍼터를 잡은 김효주는 홀에서 8.8m 떨어진 위치에서 그린의 경사를 차분하게 살핀 뒤 가볍게 공을 밀어줬다. 공은 경사를 타고 좌우로 세 차례 방향을 틀더니 그대로 홀으로 빨려 들어갔다. 우승을 예감한 듯 김효주는 오른손을 불끈 쥐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 뒤 김효주는 17번홀 퍼트를 두고 “내가 선두인 줄 알았는데 동타여서 놀랐다. 이 퍼트만큼은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쳤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이날만 8타를 줄인 이소영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1타 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 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는 지난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올해 KLPGA투어에서만 2승을 거뒀다. LPGA투어에서는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까지 통산 4승을 올린 김효주는 KLPGA투어에선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까지 포함해 통산 14승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통산 최다승 부문에서 고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 고우순(17승), 장하나(15승)에 이어 다섯 번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효주는 “대회를 치른다는 생각보다 친구들과 연습라운드를 한다고 생각하는 등 골프 외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것이 좋은 기록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통산 6승을 거두며 이미 다승왕과 상금왕을 결정지은 박민지(23)는 공동 32위(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마쳤다. 박민지는 상금 572만 원을 더해 이번 시즌 15억 원을 돌파(총 15억356만980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