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심근경색, LDL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 필수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1-10-28 03:00 수정 2021-10-28 12:28
[톡투 건강 핫클릭]심근경색 예방과 치료
관상동맥 막혀 심장 근육 썩는 병
‘나쁜 콜레스테롤’ 과다가 원인… dL당 70mg 미만으로 수치 낮춰야
생활습관 교정으론 조절 어려워… 꾸준히 관찰하며 약물치료 병행을
사진출처=pixabay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가운데 2위를 차지한다. 특히 심근경색은 모든 질병 중 사망률이 가장 높아 ‘돌연사의 주범’이라고도 불린다. 심근경색 발생 이후에는 골든타임 내에 빠른 치료와 수술로 위험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에는 후속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 위험도 있다. 이미 심근경색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아일보는 22일 동아일보, 채널A AHA, 톡투건강이진한TV 등 3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 토크쇼―금쪽같은 내 심장, 심근경색 명의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심(心)’ 온라인 라이브 토크쇼를 진행했다. 대한심장학회 심근경색연구회 소속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원 교수와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가 참여해 심근경색의 핵심 위험인자인 ‘LDL 콜레스테롤’과 재발 예방의 중요성 등을 알기 쉽게 알려줬다. 이날 토크쇼 내용을 정리했다.
대한심장학회 심근경색연구회 소속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원 교수(왼쪽)와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가 톡투건강 토크쇼에 참여해 심근경색 예방과 재발 방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동영상 캡처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썩는 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지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피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이 쌓여 생긴 피떡(혈전)으로 인해 발생한다. 가슴을 짓누르거나,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흉통이 생기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근경색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혈관 손상 때문이다.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된 혈관은 원상 복구가 쉽지 않다. 홍 교수는 “심근경색은 사망률이 약 30%에 달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사망자의 절반이 병원 도착 전에 숨을 거둔다”며 “다행히 병원에 도착해 잘 치료하더라도 1년 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1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통계에 따르면 첫 심근경색 이후 1년 내에 두 번째 심근경색을 겪게 될 확률이 5.3%에 달한다.
따라서 심근경색 환자라면 지속적으로 재발 예방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성공적인 수술 뒤에도 혈관 재협착 등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가 30∼50%에 달한다. 특히 심근경색이 재발하면 사망률이 첫 심근경색 때보다 2.5배 오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치명적인 심근경색 재발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은 위험인자 조절이다.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LDL 콜레스테롤 관리가 심근경색 재발 예방의 핵심이다.
의료계에서는 심근경색 환자들이 달성해야 할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장질환 환자들은 LDL 콜레스테롤을 dL당 70mg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며 “유럽심장학회에서는 국내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dL당 55mg 미만으로 낮출 것을 권고 중”이라고 말했다.
콜레스테롤은 노화에 따라 쌓이는 양이 늘기 때문에 단순히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 김 교수는 “운동 등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때 추가로 고려할 수 있는 약물치료로 ‘에볼로쿠맙’ 등 펜 타입의 주사제가 있다. 에볼로쿠맙의 경우 강력한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와 함께 5년 이상 장기 치료에도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바 있다.
김 교수는 “심근경색 치료는 장기전으로 평생에 걸쳐 LDL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며 “단순히 증상이 없다고 해서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LDL 콜레스테롤 등 위험인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담당 의사와 함께 건강 상태에 알맞은 약물치료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본인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관상동맥 막혀 심장 근육 썩는 병
‘나쁜 콜레스테롤’ 과다가 원인… dL당 70mg 미만으로 수치 낮춰야
생활습관 교정으론 조절 어려워… 꾸준히 관찰하며 약물치료 병행을
사진출처=pixabay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가운데 2위를 차지한다. 특히 심근경색은 모든 질병 중 사망률이 가장 높아 ‘돌연사의 주범’이라고도 불린다. 심근경색 발생 이후에는 골든타임 내에 빠른 치료와 수술로 위험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에는 후속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 위험도 있다. 이미 심근경색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아일보는 22일 동아일보, 채널A AHA, 톡투건강이진한TV 등 3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 토크쇼―금쪽같은 내 심장, 심근경색 명의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심(心)’ 온라인 라이브 토크쇼를 진행했다. 대한심장학회 심근경색연구회 소속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원 교수와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가 참여해 심근경색의 핵심 위험인자인 ‘LDL 콜레스테롤’과 재발 예방의 중요성 등을 알기 쉽게 알려줬다. 이날 토크쇼 내용을 정리했다.
○수술 뒤 재발 위험 높은 심근경색
대한심장학회 심근경색연구회 소속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원 교수(왼쪽)와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가 톡투건강 토크쇼에 참여해 심근경색 예방과 재발 방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동영상 캡처심근경색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혈관 손상 때문이다.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된 혈관은 원상 복구가 쉽지 않다. 홍 교수는 “심근경색은 사망률이 약 30%에 달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사망자의 절반이 병원 도착 전에 숨을 거둔다”며 “다행히 병원에 도착해 잘 치료하더라도 1년 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1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통계에 따르면 첫 심근경색 이후 1년 내에 두 번째 심근경색을 겪게 될 확률이 5.3%에 달한다.
따라서 심근경색 환자라면 지속적으로 재발 예방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성공적인 수술 뒤에도 혈관 재협착 등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가 30∼50%에 달한다. 특히 심근경색이 재발하면 사망률이 첫 심근경색 때보다 2.5배 오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재발 막으려면 LDL 콜레스테롤 관리해야

의료계에서는 심근경색 환자들이 달성해야 할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장질환 환자들은 LDL 콜레스테롤을 dL당 70mg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며 “유럽심장학회에서는 국내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dL당 55mg 미만으로 낮출 것을 권고 중”이라고 말했다.
콜레스테롤은 노화에 따라 쌓이는 양이 늘기 때문에 단순히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 김 교수는 “운동 등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쁜 콜레스테롤 조절 위한 약물치료법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기존 약물치료법으로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있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반면, 에제티미브는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가 낮기 때문에,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치료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경우가 일부 나온다.이때 추가로 고려할 수 있는 약물치료로 ‘에볼로쿠맙’ 등 펜 타입의 주사제가 있다. 에볼로쿠맙의 경우 강력한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와 함께 5년 이상 장기 치료에도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바 있다.
김 교수는 “심근경색 치료는 장기전으로 평생에 걸쳐 LDL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며 “단순히 증상이 없다고 해서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LDL 콜레스테롤 등 위험인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담당 의사와 함께 건강 상태에 알맞은 약물치료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본인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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